괴리율 여전히 80~230%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투기 수요가 몰리며 거래가 정지됐던 원유 선물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들이 18일 거래가 재개되자 주가가 급등하면서 다시 거래 정지를 당할 위기에 놓였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거래정지 기간 동안 상승했고 투자 수요가 늘어난 영향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WTI 6월물과 7월물은 배럴당 29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22.86% 오른 8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괴리율은 227.80%에 달했다.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도 18.18% 급등 출발해 장 초반 괴리율 156.65를 나타냈다.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과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 역시 각각 17.31%, 19.00%씩 오른 가격에 거래를 시작했다. 괴리율은 각각 191.06%, 82.65%까지 올랐다.

한국거래소는 원유 상장지수상품(ETP)들의 괴리율이 확대되자 투자자 보호를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괴리율이 30% 이상으로 커지는 ETP 종목은 3매매일간 거래를 정지하는 조치를 시행 중이다.

이에 따라 이들 4개 종목은 장 종료 때까지 괴리율이 30%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경우 19일부터 다시 거래가 정지된다.

레버리지 4개 종목들은 지난달 말부터 3일 거래 정지 후 1일 거래 재개, 다시 3일 거래 정지를 반복하고 있다.

특히 앞서 금융위가 17일 ETF·ETN시장의 과도한 투기적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기본예탁금(1000만원) 도입, 시장관리대상(투자유의종목 지정) 적출요건 강화(괴리율 30%에서 국내 기초자산 6%, 해외 기초자산 12%로), 투자유의종목 지정시 단일가 매매 등의 대응조치를 내놨음에도 시장의 열기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