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라차…소스류 검색어 1위 올라

코로나에 집밥 늘며 간편소스 인기도 ↑

손질재료와 조합 DIY 소스도 등장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된장과 간장 등 전통소스 시장은 최근 3년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스리라차소스’와 같은 이국적 매운맛 소스는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간편식(HMR)이나 치킨·피자 등 배달음식에 곁들여먹기 좋기 때문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영향으로 ‘집밥’ 소비가 늘면서 손쉽게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간편소스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식품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1조3702억원 규모의 국내 소스류 시장은 2024년 1조4355억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전통소스류 시장 규모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냉동식품 등 간편식 인기로 인해 테이블 소스(케첩, 마요네즈 등 식탁에서 바로 사용하는 소스) 규모는 증가한 영향이다. 아울러 요리과정에서 재료에 소스 하나만 넣으면 완성되는 ‘만능소스’류 제품도 최근 집밥 수요가 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동남아 매운소스 관련 이미지 [제공=123rf]
동남아 매운소스 관련 이미지 [제공=123rf]

특히 스리라차, 라조장, 마라 등 중국·동남아 매운소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네이버 데이터랩 쇼핑인사이트에서 올해(1월1일~5월17일) 소스 인기 검색어를 살펴본 결과, 스리라차소스가 1위로 나타났다. 스리라차소스는 태국 고추와 마늘, 식초 등으로 만든 동남아의 대표적 칠리소스로 새콤한 매운맛이 특징이다. 쌀국수 뿐 아니라 피자, 치킨 등과도 잘 어울린다. 라조장과 마라소스는 각각 5위, 14위를 차지했다. 중화풍 고추기름소스인 라조장은 한 TV 프로그램에서 짜장라면에 이를 첨가하는 레시피가 화제를 모으며 인기 검색어에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불닭소스도 2위에 올라 매운맛 소스 인기를 반영했다.

aT는 리포트를 통해 “채식 트렌드가 부상하면서 식물성 마요네즈와 중동의 대표적 소스인 후무스(으깬 병아리콩에 올리브유, 다진 마늘, 레몬즙 등을 섞은 것) 등도 새롭게 떠오르는 소스로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간편소스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간편하게 스파게티와 리조또 등을 만들 수 있는 ‘스파게티 소스’ 검색 순위는 지난해 17위에서 올해 9위로 뛰었다.

대상 청정원에 따르면 올해 1~4월 간편소스류 누적 매출은 전년대비 1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동남아 매운소스와 다양한 간편소스류가 인기를 끌면서 식품업계는 관련제품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뚜기는 라조장을 활용한 레시피가 인기를 끌면서 ‘오뚜기 라조장’ 2종(산초·양파)을 새롭게 선보였다. 라면 등에 넣어먹을 수 있고, 볶음밥이나 볶음면에 넣으면 중화풍 볶음밥, 볶음면이 완성된다.

풀무원은 손질된 숙주믹스 3종(다용도 볶음용, 동남아풍 볶음용, 중화풍 볶음용)과 함께, 요리소스·고명으로 구성된 볶음소스 2종(갈릭굴소스볶음용, 마라샹궈볶음용)을 최근 선보였다. 숙주믹스와 볶음소스를 취향에 따라 조합해 먹을 수 있도록 한 DIY(Do It Yourself) 콘셉트 제품이다. 숙주믹스에 소스를 넣어 볶기만 하면 전문점의 숙주 볶음요리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