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0시 대비 20명 증가…해외감염 2명 포함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으로 2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으로 2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등교 수업을 사흘 앞둔 10일 서울에서 이태원 클럽에서 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30명으로 늘었다.

서울시는 10일 오전 1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10시 기준 대비 11명 늘어난 66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0시 기준 대비로는 20명이 증가했다.

전날 0시 기준 대비 신규 확진자 20명은 해외입국자 2명을 제외한 18명이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자로 분류됐다.

20명을 자치구별로 나눠보면 용산구 4명, 광진구 2명, 관악구 2명, 성북구 2명, 강서구 2명, 중랑구 1명, 도봉구 1명, 서대문구 1명, 동작구 1명, 서초구 1명, 강남구 1명, 송파구 1명, 강동구 1명 등이다.

성별로는 여성 3명, 남성 17명이다.

서대문구에선 필리핀에서 귀국한 50세 여성이 9일 확진 판정을 받고 보라매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초구에선 영국에서 온 29세 여성이 9일 양성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에 입원했다.

이 둘을 제외한 18명은 이태원 클럽 관련이며, 이 가운데 광진구 31세 남성(질병관리본부 지정번호 10869번), 성북구 19세 남성 등 2명을 제외한 나머지 16명은 20대다. 이태원 클럽 집단발병 감염자의 대부분이 20대 남성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용산구는 이태원 클럽 감염이 급증함에 따라 지난달 30일부터 5월 5일까지 황금연휴 기간 중 킹클럽, 트렁크, 퀸, 소호, 힘 등 클럽 5곳 방문자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 대상자는 모두 7222명이다.

클럽 업소에서 작성한 방문자 명단의 상당수는 연락처가 허위 기재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 박원순 서울 시장은 출입자 명부 1946명 중 637명(33%)만 통화됐고, 나머지 1309명(67%)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시와 용산구는 이 전화불통자 1309명에 대해 경찰과 함께 조사를 벌여 검사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연휴를 앞두고 시민여러분께 방역의 주체로서 책임감 있는 방역생활을 해주실 것을 여러차례 당부드렸다. 특히 청년들에게 답답하더라도 클럽 등에 가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말씀드렸다”며 “그런데 우려했던 클럽에서 집단감염이 벌어졌다. 단 몇 사람 때문에 공든 탑이 무너진 것에 시민들의 허탈함과 분노는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전 날부터 클럽, 감성주점을 비롯한 유흥시설에 대해 무기한 집합금지명령을 실시했다.

시는 이태원 킹클럽(2일 0시~오전 3시30분), 트렁크(2일 오전 1시~1시40분), 퀸(2일 오전3시30분~3시50분) 업소를 해당 시간에 방문한 시민에게 2주간 외출과 접촉을 자제하고,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을 것으로 문자로 안내하고 있다.

한편 이 날 오전10시 기준 누적 퇴원자는 541명으로, 누적 확진자의 80.8%를 차지한다. 126명이 격리 중이다. 검사자는 12만3889명이며, 5726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제까지 확진자의 주요 발생원인을 보면 해외접촉이 260명으로 가장 많다. 확진자의 38.8%를 차지한다. 이어 구로구 콜센터 관련 98명,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41명, 이태원 클럽 관련 30명, 동대문 교회·PC방 20명, 은평성모병원 관련 14명, 성동구 주상복합아파트 관련 13명, 종로구 명륜교회·노인복지회관 10명, 대구 방문 11명, 동대문구 요양보호사 관련 8명, 신천지 교회 3명 순이다. 타시도 확진자 접촉자 28명, 기타 13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