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취약계층 문화유산 프로그램 공모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문화재청 ‘취약계층 문화유산 향유 프로그램 공모사업’에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구는 국비 3억2400만 원을 받아 오는 5월부터 10월까지 ‘종로애서(鐘路愛棲)-종로에 사랑이 깃들다’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종묘, 창덕궁, 북촌, 탑골공원 등 지역 내 다양한 문화 유산을 취약계층이 제약없이 누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 대상은 불편한 신체로 물리적 제약을 받는 장애인, 언어·문화적 차이로 심리적 제약을 받는 다문화가정, 노년층, 아동 등을 아우른다.
세부 내용을 보면 먼저 ‘종로에서 세계유산 만나기’다. 창덕궁, 경복궁, 사직단, 한양도성, 성균관 등을 전문가와 함께 직접 답사하는 내용이다. 특히 비개방지역 등 평소 접근하기 어려운 시설도 둘러볼 수 있게 했다.
북촌 예올서 진행하는 ‘북촌을 만나고 북촌을 배우다’는 아티스트 토크와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꾸렸다. 장인과 젊은 공예가, 작가 등이 직접 설명하고 교육하는 전시공예프로그램으로 지우산, 금속 공예뿐 아니라 도자체험, 매듭이나 금박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북촌 한옥마을, 갤러리, 체험관 등을 둘러보며 한국 전통의 미를 느낄 수 있는 ‘공방견학체험 전통공예 한바퀴’는 장인의 작업실과 공방으로 직접 찾아가 공예품을 감상하고 제작방법을 견학한다. 금속이나 유리공예, 도자 가마 등 직접 체험하기 어려운 공예품을 간접체험하고 작가들의 작업환경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답사 프로그램이다.
원각사지 십층석탑과 원각사비 및 탑골공원 등에서 진행하는 어르신 대상 프로그램 ‘탑골문화동행’도 주목할 만하다. 우리나라 최초의 도심공원이자 사적 제354호로 지정돼 있는 탑골공원을 중점적으로 둘러보며 전통과 예술이 융합된 공연 또한 감상할 예정이다. 종로에 노인 인구비율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 기획했다.
문화해설사와 함께 운현궁, 종묘 등 관내 주요 문화재를 둘러보는 문화소풍(文化消風) 프로그램은 답사 외에도 실향민 어르신을 위한 북한예술단 공연, 코미디 공연 관람으로 특별함을 더한다. 어르신들에게 사회적 소속감을 회복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프로그램 신청 및 보다 자세한 사항은 A&A문화연구소(02-323-0804)로 문의하면 된다.
김영종 구청장은 “‘종로애서’는 문화유산 접근이 어려운 사회적 취약계층의 특성과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문화재청 공모에서 문화재의 보고나 다름없는 종로구가 서울 지역 유일하게 대상지역으로 선정돼 더욱 의미를 지닌다”면서 “주민 누구나 골고루 문화예술을 향유하며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