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데시비르, 코로나19 임상서 효과 …가장 빠른 치료제 되나
[로이터]

[헤럴드경제=뉴스24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길리어드 사이언스사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Remdesivir)'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에서 고무적인 치료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당 제약사의 주가가 급등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나스닥 시장 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6% 넘게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시카고대학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상대로 진행 중인 렘데시비르의 초기 임상시험 결과가 일부 유출됐기 때문이다. 렘데시비르는 지난달 6일 임상 3상을 시작했다.

렘데시비르는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등 코로나바이러스 계열 감염병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의 의료 전문지 STAT뉴스는 시카고대 연구진이 환자들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결과 대다수가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빠르게 회복돼 1주일 이내에 퇴원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임상시험에는 환자 125명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중증 환자는 113명이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이달 중 코로나19 중증 환자에 대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중등도 환자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는 내달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제 학술정보 분석업체 클래리베이트도 렘데시비르가 가장 빠른 상용 치료제가 될 것으로 14일 예측했다.

생명과학분야 솔루션 코텔리스를 통해 분석한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현황에 따르면 렘데시비르가 2.5년안에 89%의 확률로 가장 빠른 치료제로 개발될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의 경우 모더나 테라퓨틱스에서 개발중인 mRNA-1273가 약 5년 후 개발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