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무주)=박대성 기자] 전북 무주군은 설천면 삼공리 일원 제철(製鐵)유적지에서 철을 만드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철광석 채광지와 제련로, 제철 폐기장, 숯가마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8일 무주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의 허가를 받아 전주문화유산연구원(원장 유철)이 이곳 제철유적지 일대를 발굴·조사한데 따른 것으로, 유적지 주변에서는 철광석과 철재 부산물 등이 다량 확인됐다.
삼공리 제철유적지는 지난해 시굴조사에서 철 생산 관련 시설들이 있던 곳으로 확인됐으며,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제련로와 석축시설, 철재부산물이 폐기된 대규모 폐기장 등이 조사됐다.
또 주변으로 철광석을 채굴하던 채석장과 숯가마가 자리하고 있는 것도 파악됐고 다량의 노내재(제련로 안에 남아있는 철재), 유출재, 노벽편, 토기편 등도 출토됐다.
군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현재까지 무주군 일원에서는 60여 곳의 제철유적지가 확인됐다”라며 “이번 발굴조사는 이들 유적의 성격을 일부나마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학계는 이 곳이 철기문화가 발달한 고대 가야 유적으로 보고 있으며, 덕유산 자락 삼공리 일대에서 철 생산 관련 유물이 다량 발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