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미래가 훅하고 열려 버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전 세계의 모든 시스템을 마비시켰고, 이제는 우리에게 ‘인류가 생존하려면 차원이 다른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라!’라고 강력한 메시지를 주고 있다.
지금까지 이 엄청난 바이러스 녀석이 우리 인류에게 던져주고 있는 메가트렌드를 살펴보자. 먼저 작은 정부를 강조하는 시장민주주의 정부에 더욱 적극적인 책임과 역할에 대한 요구의 확대다. 국가 재난시에 보건의료, 재정정책 등 우리 삶의 전 부분에 정부의 적극적 참여와 역할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이에 따른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국가시스템이 새로이 구축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국가시스템의 혁신에 맞게 사회적 위기관리 역량과 글로벌 협력을 끌어낼 수 있는 집단지성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리더십이 요구될 것이다. 우리의 정치·경제 등 사회 전반의 지형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둘째, 국가간 경쟁이 아닌 협력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국제사회 플랫폼이 형성될 것이다. 전 세계는 이번에 세계보건기구(WHO)가 보여준 형편없는 능력과 역할에 실망했다. 늦장 대응과 불투명하고 폐쇄적인 정보공유는 WHO 존재의 의미마저 없애는 수준이었다. 이제 전 세계 인류는 더욱 신속하고 투명하며 창의적 집단지성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글로벌 보건위생·재난위기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다.
셋째,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서 비대면 네트워크형 공유경제 시스템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재택근무의 비중은 늘어날 것이며, 전통적 제조기업조차도 구매·재무·판매 등 기업의 가치창출활동 대부분이 리스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네트워크형 공유경제 플랫폼으로 이뤄질 것이다. 네트워크형 공유경제 시스템은 집단지성의 창조성을 통해 상상 그 이상의 혁신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제 ‘신인류 선언’의 시대가 왔다고 보인다. 코로나 19라는 역사상 유례없는 재난위기의 극복은 전 세계 인류 모두가 서로의 존재가치를 존중하고 아낄 수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인류의 존재가치란 인간의 있는 그대로의 고귀한 존엄성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아름다움이다. 신인류의 정의는 첨단기술의 융합과 인간성 존중으로 연결된 휴머넥션(Humanection = Humanism + High Tech Connection)이라는 혁신적 집단지성 밸류네트워크를 만드는 존재인 것이다.
필자는 신인류의 모델로서 대한민국 국민이 우뚝 서고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있다. 우리 국민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역량과 뛰어난 IT기술 기반의 집단지성을 활용한 창의적인 위기극복 방법들이 전세계에 표준모델로 공유되고 있다. 위기는 언제나 기회를 포함하고 있다. 우리는 이번 위기 속에서 보다 행복하게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신인류의 모습을 창조적으로 그려나가고 있다. 이번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녀석을 멋지게 물리치고 한 단계 진화한 신인류의 뿌리는 우리 대한민국에 있음을 전 세계 미래 세대에 자랑스럽게 말하고 싶다.
배기표 리스크매니지먼트코리아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