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만원대…NTT 3~5GB, 국내 8~9GB 제공
-일본, 1~8만원대 요금제 다양화 강점...국내는 고가 중심 한계
-1년 늦은 5G...20조원 쏟아부으며 추격 '촉각'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비슷한 가격의 5세대(5G) 통신 요금을 쓰더라도, 한국의 데이터 제공량이 일본보다 최대 3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가 요금제에 집중돼 있는 국내와 달리, 5G 요금제의 다양성면에서는 일본이 강점을 보였다.
한국, 미국, 중국에 이어 일본도 25일 5G가 본격 상용화 됐다. 지난해 4월 초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한국과 비교해 약 1년 늦은 것이다.
고객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바로 요금이다. 한국과 일본의 요금제를 비교해 봤다.
▶비슷한 가격…데이터 제공량은 3배 차이= 일본 통신사 NTT도코모는 25일 삼성 ‘갤럭시 S20’과 샤프 ‘아쿠오스(AQUOS) R5G’ 등 5G폰 2종을 출시하고 5G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다.
5G폰 출시와 함께 선보인 5G 요금제를 비교해 본 결과, 대다수의 요금제에서 한국의 데이터 제공량이 일본보다 많았다.
우선, 세금을 포함해 월 5~6만원대(1엔=10원 기준) 요금제의 경우, 월 5665엔을 지불하는 NTT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은 3~5GB다.
이와 비슷한 월 5만5000원의 국내 요금제는 SK텔레콤(5G 슬림)이 9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를 초과할 경우 1Mb㎰ 속도로 제한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같은 가격대의 요금제(5G라이트)에서 동일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KT는 5만5000원 ‘5G슬림’ 요금제를 통해 8GB 데이터와 이를 초과할 경우 1Mb㎰ 속도 제한으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8~9만원대 요금제에서도 데이터 제공량에 차이를 보인다.
NTT의 최대 요금제는 월 8415엔으로 100GB 데이터를 제공한다. 데이터를 모두 소진하면 3Mb㎰ 속도 제한으로 데이터를 추가 제공한다.
국내의 8만원대 요금제는 3사 모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있다.
▶1~8만원대 다양한 구성 일본…한국은 고가 요금제 중심= NTT는 가격대별로 1~8만원대의 촘촘한 요금제를 구성했다. 원하는 가격대별로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는 점에서는 국내 요금제보다 강점이다.
NTT는 월 1000엔대를 비롯해 3000엔, 4000엔, 5000엔. 6000엔, 8000엔대의 5G 요금제를 선보였다.
반면 국내 5G 요금제는 고가 중심이다. 데이터를 조금 사용해 월 저렴한 가격의 요금제를 이용하기 원하는 소비자들은 선택폭이 제한적이다. 청소년 등 특정 계층만 가입할수 있는 요금제가 아닌 일반 대상 최저가 5G 요금제는 월 5만 5000원이다.
5G 저가 요금제 출시에 대한 시장의 요구도 높다. 하지만 국내 통신사들은 오히려 최근 최대 13만원에 이르는 초고가 요금제를 출시하고 있어 5G 요금제 다양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5G 1년 격차…일본, 한국 추격 총력= 일본이 5G 시장에서 한국을 추격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4대 통신사는 오는 2024년까지 약 20조원을 5G에 쏟아부으며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통신사별로는 NTT도코모 7950억엔, KDDI 4667억엔, 소프트뱅크 2061억엔, 라쿠텐 1946억엔을 5G 투자금으로 책정한 상태다.
25일 NTT를 시작으로 26일 KDDI, 27일 소프트뱅크도 연이어 5G를 상용화한다.
중국미래지향산업연구원은 올해 일본의 5G 이용자수가 1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도쿄 올림픽 연기가 5G 시장 확산의 변수다. 일본은 도쿄 올림픽을 통한 홍보 및 경제 효과로 향후 5G 시장 주도권을 쥐겠다는 계획이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도쿄 올림픽 연기로 일본 5G 상용화가 조용하게 시작됐지만 2020년을 기점으로 전략적으로 5G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안다"며 "일본은 5G 이용이 가능한 지역 커버리지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여 5G 질적인 면에서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