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테마주 탈피 실적주 도약

작년 일본 경제보복 이후 극일주(克日株)로 꼽혔던 종목들이 실제 주가 상승과 실적 개선을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테마주에서 탈피, 실제 기업 가치 개선으로도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9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하이트진로홀딩스·신성통상·모나미·남영비비안·후성·램테크놀러지 등 6개사는 작년 하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잠정치)은 총 1364억원으로 전년 동기(900억원) 대비 51.52%나 늘었다. 테라 진로이즈백 등의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일본 맥주 불매운동의 수혜주로 꼽혔고, 신성통상이나 남양비비안은 자사 패션·속옷 브랜드가 유니클로 대안으로 부각됐다. 모나미는 애국 테마주였고, 후성과 램테크롤러지는 소부장산업 국산화 수혜를 받았다.

신성통상은 영업이익이 80% 이상 급증했고, 하이트진로홀딩스도 같은 기간 61.51% 증가했다. 램테크놀러지는 SK하이닉스 등에 고순도 액체불화수소를 공급하면서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2.27% 상승했다. 남영비비안은 영업손실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아직 4분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불화수소 생산업체 솔브레인도 4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68%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에프앤가이드 전망치).

주가는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테마주가 통상 주가 급등 후 급락으로 이어지는 데에 비해 이들 종목은 일본 무역보복이 진행된 작년 6월 28일 대비 현재까지 주가가 모두 상승한 상태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시장이 크게 위축된 걸 감안하면 더 눈길 끄는 성과다. 렘테크놀러지가 62.65% 급등한 것을 비롯, 영업이익이 감소한 후성도 주가는 오히려 12.81% 올랐다.

김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