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지난해 확장적 재정정책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으로 재정적자가 늘어나면서 이를 충당하기 위해 국채발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발행하는 국고채가 지난해 44조원 이상 순증하면서 발행잔액이 사상 처음 610조원을 돌파했다.

기획재정부는 6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국채 백서 ‘국채 2019’를 발행했다.

백서를 보면 지난해 국고채 총발행액은 101조7000억원으로 당초 계획했던 102조9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을 줄였다. 이러한 발행액은 세수 추계 오류로 세수 부족 사태가 벌어졌던 지난 2015년(109조3000억원) 이후 4년만의 최대 규모다. 발행액은 2016년 101조1000억원, 2017년 100조8000억원으로 3년 연속 100조원을 넘었고, 2018년에는 97조4000억원을 발행했다.

지난해 정부는 57조2000억원의 국고채를 상환해 순증 발행액은 44조5000억원으로, 역시 2015년(46조8000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순증 발행액은 2016년 31조8000억원, 2017년 29조8000억원, 2018년 20조3000억원으로 감소세를 나타내다 지난해엔 전년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현재 국고채 발행잔액은 611조5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610조원대에 올라섰다. 국고채 발행잔액은 지난 2013년(400조7000억원)에 사상 처음 400조원을 넘었으며, 이어 3년만인 2016년(516조9000억원)에 500조원을 넘었다. 이후 다시 3년만에 600조원을 넘은 것이다.

지난해에는 시장 수요에 맞춰 만기 10년 이상의 중·장기물 발행을 확대해 국고채 잔존 만기가 2018년 10.0년에서 지난해엔 10.6년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8회에 걸쳐 총 3조2000억원 규모의 50년물 만기 국고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해 자금조달의 안정성을 높였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국고채 물량은 45조1000억원, 내년에는 56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당초 올해는 68조6000억원, 내년엔 70조1000억원이 만기도래할 예정이었지만 차환 리스크 완화를 위해 조기상환·교환을 통해 선제적으로 위험을 분산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액은 작년 말 123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16.1%를 차지했다. 중장기 성향의 외국 중앙은행 보유비중은 2010년 말 20% 수준에서 지난해말엔 48.8%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