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사용액 감소 ‘기현상’
영남, 올해 코로나까지 설상가상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이 이번 사태 전인 작년에도 지역 경제 부진으로 가파른 소비 위축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여파가 가시화된 지난달엔 지역 소비심리가 3년여만에 최대폭 하락하면서 올 소비는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한국은행의 2019년 지역별(가맹점 소재지 기준) 지급결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의 지난해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각각 3.2%, 2.9%로 나타났다. 대구는 0.4% 성장했던 지난 2014년 이후 최저이고, 경북은 0.9%였던 2015년 이래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작년 전국 사용 증가율인 7.1%를 크게 하회했고 서울(25.7%)의 10분의 1 수준이다.
지난해 대구 내 개인카드 결제 규모는 13조9311억원으로 전년대비 4329억원 증가에 그쳤고, 경북은 12조1404억원으로 3395억원 늘었다.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내수 충격으로 역성장할 가능성이 높단 관측이다.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외식비 등을 줄이고, 타지역민들의 여행이 급감하면서 관광 소비도 큰 폭 하락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경북 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2.8로 전월(97.6)보다 4.8포인트 떨어졌다. 7.2포인트 하락했던 2016년 11월 이후 3년3개월만에 최대 낙폭이다.
한편, 카드소비의 서울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서울의 작년 개인카드 사용액은 261조2794억원으로 1년 만에 53조4444억원이 늘었다. 전년대비 2.7%, 2.9%씩 감소한 인천과 경기 지역과 대조적이다.
이로써 서울이 전체 카드 사용액(작년 538조8078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5%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카드 소비액 중 절반 가량이 서울에서 발생되고 있는 셈이다.
서울보다 경기 지역 인구가 더 많지만 사용액은 지난해 111조5163억원으로 전체의 20.7%에 그쳤다. 인천은 15조8337억원으로 2.9%의 비중을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