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1일부터 동산병원 진료봉사

정치권은 安 행보에 평가 분분

“잘한 일” vs “사진 찍기용 아니길”

‘땀범벅’ 안철수, 대구 진료봉사 ‘올인’…“의사 면허 살아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사공정규(동국대 의대교수) 국민의당 대구시당의원장이 2일 오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의료봉사를 마친 뒤 비상대책본부 건물로 돌아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일부터 대구 동산병원에서 진료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선에 직접 뛰어든 것이다. 안 대표 측은 “무면허 진료행위가 아니냐”는 지적에는 “의사 면허가 살아있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도 진료 봉사에 나설 예정이다.

3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 대표는 부인 김미경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와 함께 동산병원에서 진료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 교수 또한 의사다. 안 대표는 지난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환자를 진료했다. 안 대표는 수행원 없이 병원을 방문, 고글과 방호복을 입고 진료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땀으로 범벅이 된 모습도 거듭 포착된 바 있다. 그는 진료 봉사 기간을 따로 못 박지 않았다. 숙박은 병원 근처 모텔에서 하는 중이다.

‘땀범벅’ 안철수, 대구 진료봉사 ‘올인’…“의사 면허 살아있다”
방호복을 입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오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진료를 마친 뒤 병동을 나서고 있다. [연합]

정치권 일각에선 안 대표의 진료 봉사를 놓고 그의 의사 면허가 유효한 것 맞느냐는 지적을 했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이에 “의사 면허는 살아 있으며, 진료 봉사는 (의사)면허있는 분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서울대 의대 80학번이다. 동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1989~1991년 단국대 의대 전임강사로 의예과 학과장도 역임했다. 이후 컴퓨터 백신 개발에 나서 벤처 사업가가 된 것이다.

안 대표의 행보를 보는 데 따른 시선은 다양하다.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언론에 잘 비춰지지 않고, 안 대표의 대조되는 모습이 많이 보도되고 있다”고 했다. 긍정적 면을 본 것이다. 반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아무리 봐도 의사가운이 잘 어울린다”며 “그의 아름다운 봉사활동이 하루 이틀 사진 찍기용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봉사활동을 했으니 국민의당에 표를 달라’고 하는 실수는 더욱 안했으면 좋겠다”고 압박했다.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안 대표 부부가 대구에서 의사로 봉사를 한 것은 잘한 일”이라며 “보수 대통령 후보의 길을 걷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