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시즌’ 주요 안건 미리보기
삼성전자, 전자투표제 활용방안 이목
LG전자, 권봉석 단독사장 체제 안착
SKT 사명변경·자회사 상장 언급 관심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돌아왔다. 때마침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기업들도 늘고 있어 소액 주주의 권리를 행사하기에 어느 때보다 좋은 상황이다. 이번 주총에서 결정된 안건에 따라 기업의 1년 향방이 정해지는 만큼 눈여겨볼 만한 기업별 주총 안건을 정리했다.
3월 주주총회 중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 건 단연 25일로 예정된 한진칼 주총이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의 3자 주주연합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치열한 지분확보 경쟁을 벌이면서,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주가는 지난 21일부터 28일까지 코스피 하락세와 무관하게 계속해서 우상향했다.
이번 주총 관전 포인트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국민연금과 소액주주의 향방이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5% 미만(2.9%)이지만, 양 진영 간의 지분율 차이가 근소해 2.9% 지분도 상당한 영향력을 가질 전망이다. KGCI는 지난 13일 한진칼에 주총 전자투표제를 도입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18일로 예정됐던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전자투표제 활용 방안에 이목이 쏠린다. 이번 주총부터 주총 장소로 직접 가지 않고 온라인 전자투표만으로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면서, 주식을 소액만 들고 있는 주주들도 투표에 쉽사리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측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2월 말일까지 주총 장소를 대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주총 일정 변경 가능성이 열려있다.
이달 26일 열리는 LG전자 주총에서는 CEO로 취임한 권봉석 LG전자 사장을 주목할만하다. 권 사장은 지난해 말 사장단 인사에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물러난 후 최고경영자 자리에 앉았다. 권 사장처럼 대표 1명의 단독체제가 시행된 것은 6년 만의 일인 만큼, 구광모 LG그룹 회장 체제 하에서 보다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권 사장의 발언이 그만큼 중요해졌다.
같은 날로 예정된 SK텔레콤 주총에서는 이번 주총에선 박정호 사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의 재선임,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등의 안건이 오를 예정이다. 박 사장의 연임이 유력시되는 분위기 속에 그가 언급했던 사명 변경, 자회사 상장 등과 관련한 추가 설명이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SK텔레콤은 통신기업의 유전자를 ICT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목표로, 지난 조직개편에서 조직을 이동통신(MNO) 부문과 신사업(New Biz)으로 부문으로 분리한 바 있다. 김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