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북촌·명동·서울역·이태원 등

3월까지 최소 10회 이상 특별 소독

서울시, 유동인구 많은 11곳 하수도 친환경 소독
서울시 특별 소독 방역 지역.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시는 생활공간과 인접한 빗물받이와 맨홀에서 올라오는 하수악취를 잡고, 각종 바이러스와 유해세균을 살균·소독하기 위한 친환경 특별소독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특별소독은 명동, 남대문시장, 서울역 같은 4대문 안 주요명소 등 시민·관광객 유동인구가 많은 11곳을 3월 말까지 각 지역 내 빗물받이와 맨홀 전부를 최소 10회 이상 소독한다. 선정된 11곳은 ▷인사동 ▷북촌 ▷동대문패션타운(2개 구역) ▷명동 ▷남대문시장 ▷서울역 ▷이태원 ▷신촌 일대 ▷홍대입구역 ▷합정·상수역 일대이다.

소독은 각 지역별 시설 여건에 따라 공간 살포방식(연무·연막 등)과 분무소독 살균 방식을 채택해 시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도심지 하수악취를 완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으로 악취 민원이 7년 새 절반 가까이 감소하기는 했지만 보다 촘촘한 악취·위생 관리를 위해 친환경 소독제를 사용하는 새로운 기법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시는 지난 3년 간 총 137억원을 투입해 ▷스프레이 방식 악취방지시설 ▷낙차완화시설 ▷빗물받이 이설 등을 통해 약 2만8000 개소의 악취발생지점을 개선했다. 또 연평균 1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하수관로와 빗물받이의 준설·청소 등 일상적 관리도 강화해오고 있다. 그럼에도 하수악취로 인한 불편 때문에 빗물받이에 장판이나 비닐 등을 덮어두는 사례가 여전히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빗물받이는 강우시 빗물을 배제하기 위한 시설로 덮개로 덮어둘 경우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적은 비에도 침수를 유발할 우려가 있다.

아울러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추세 속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대한 보건·위생을 보다 철저히 관리해 쾌적한 환경 조성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화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악취와 보건·위생 관리를 동시에 강화하기 위해 이번 특별소독을 시행하기로 했다”며 “코로나19라는 새로운 감염병 확산 추세 속에서 생활환경을 더욱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 시설관리를 보다 촘촘하게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