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부 유럽보다 청정 해역 수산물 등 다채

미슐렝 평가서 노르웨이 젊은 셰프들 승승장구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유럽에 가도 드물에 생선회(膾)를 먹을 수 있는데, “어디에서 난 것이냐”라고 물으면, 일제히 “북해”라고 답한다. 체코에서도 독일에서도 동양인들이 찾는 몇몇 음식점에선 생선회를 주문할 수 있는데, 유럽 최고의 청정해역인 북해산 생선을 쓴다.

‘북해’라는 공식명칭은 없지만 중부 유럽에서 일반으로 부르는 ‘노스시’는 바로 노르웨이 앞바다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유럽음식은 발효식품, 빵, 다양한 고기와 샐러드를 드는데, 유독 북유럽의 노르웨이에선 싱싱한 수산물까지 곁들여 보다 다양한 구색을 갖췄다.

이른바 ‘북해’를 거느린 노르웨이는 북유럽 맛의 본고향이다. 그 중에서 이 나라 중부도시 트론헤임(Trondheim)은 최근 2020 유럽의 미식 지역으로 인정받고 있는 음식수도이다.

[집콕여행] 북유럽 미식 수도, 노르웨이 트론헤임 [함영훈의 멋·맛·쉼]
노르웨이 음식 수도로 떠오른 트론헤임

5일 노르웨이관광청 한국사무소(대표 낸시최)에 따르면, 노르웨이해 연안 도시 트론헤임엔 베테랑과 늘어나는 젊은 셰프들이 팀워크을 보이며 창의성 및 미식 혁신에 중점을 두고, 지속 가능한 미식 여행, 해양관광 콘텐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북유럽 전역의 요리사와 음식 애호가들이 미슐랭 가이드로 더 잘 알려진 2020 북유럽 미쉐린 가이드 발간에 참석하기 위해 트론헤임에 모였다. 이미 별을 받은 8곳의 노르웨이 식당은 별을 유지하려 했고, 심지어는 별을 더 받으려 한 곳도 있었다.

2014년에 출시된 미쉐린 북유럽 가이드의 첫 번째 에디션 이후 별을 받은 작은 레드 호텔과 레스토랑은 크게 성장을 한 바 있다.

현재 종이와 온라인으로 소개되는 안내서는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및 페로 제도에 위치한 260개 이상의 레스토랑 정보가 들어 있다.

[집콕여행] 북유럽 미식 수도, 노르웨이 트론헤임 [함영훈의 멋·맛·쉼]
팡레스토랑 음식 해산물
[집콕여행] 북유럽 미식 수도, 노르웨이 트론헤임 [함영훈의 멋·맛·쉼]
팡레스토랑의 양고기

별 한 개에서 세 개를 받은 노르웨이 레스토랑은 64개나 된다. 별의 총합은 80개. 그중 34곳의 레스토랑은 빕 구르망에 선정되었고, 150곳의 레스토랑은 미쉐린의 상징인 ‘더 플레이트 미쉐린’에 선정되었다.

2020년 판 가이드에 따르면 북유럽 레스토랑들이 새롭게 별 한 개를 획득하였고, 두 곳 모두 트론헤임에 위치한 팡(Fagn)과 크레도(Credo)이다.

그중 하이디 케르 칸(Heidi Bjerkan)이 관할하는 크레도 지역은 생태계에 관심을 갖고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첫 번째 북유럽 미슐랭 가이드 지속 가능성 상을 받았다.

[집콕여행] 북유럽 미식 수도, 노르웨이 트론헤임 [함영훈의 멋·맛·쉼]
새롭게 미쉐린 별을 받은 팡 레스토랑 셰프들은 젊고 창의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오는 17 일 트론헤임 올라브스할렌(Olavshallen)홀에서, 올해의 평가원들은 더 많은 별들이 북유럽 레스토랑을 비추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 그웬 달 풀 렌느(Gwendal Poullennec)가 2020 북유럽 미쉐린 가이드를 발표할 때 셰프, 기자와 함께 특별히 초대된 게스트도 참석하게 된다.

트론헤임 관광국 디렉터 타냐 홀른(Tanja Holmen)은 “미쉐린 가이드가 마침내 트롬헤임으로 향하게 돼서 기쁘다”는 뜻을 전한뒤 “우리는 미쉐린이 트론헤임을 북유럽 스타 수여 개최 도시로 선택한 것과 노르웨이에서 최초로 이벤트를 개최한다는 점을 매우 행운으로 생각한다. 트론헤임에 숙련된 요리사와 양질의 농산물에 관한 지식이 풍부한 생산자와 로컬 단체가 없었더라면 이번 일은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집콕여행] 북유럽 미식 수도, 노르웨이 트론헤임 [함영훈의 멋·맛·쉼]
크레도 셰프들

노르웨이 최고의 레스토랑과 세계 각국에서 일한 젊은 요리사들이 최근 몇 년 동안 트론헤임으로 돌아왔다. 그들은 식재료가 있는 곳에서 요리하길 원했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자신의 식당을 열었다. 또한 그들은 헌신적이고 창의적이며 믿을 수 없을 만큼 재능이 뛰어나기도 했으며 몇 년 안에 도시 식당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버렸다. 이 점이 트론헤임이 지금 노르웨이의 새로운 음식의 수도이자 북유럽 풍미의 본거지가 된 이유이다.

[집콕여행] 북유럽 미식 수도, 노르웨이 트론헤임 [함영훈의 멋·맛·쉼]
오슬로에 있는 스말한스 레스토랑의 고등어요리. 동양적 느낌과 한국음식과의 동질감도 느껴진다.

현재 노르웨이의 미쉐린 별 현황은 △트론헤임에 위치한 팡과 크레도 △스타방에르에 위치한 사비 오마카세 △수도에 위치한 별 하나 레스토랑 갈트, 콘트라스트, 레나, 스탓홀데르고르든. 노르웨이에서 유일하게 빕 구르망으로 선정된 오슬로에 있는 스말한스 레스토랑 등으로 가성비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