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해외문화홍보원 공동조사
한국대표인물엔 문 대통령 1위
방탄소년단 5위서 2위로 ‘껑충’
英·美 등 전 지역 부정평가 늘고
日도 수출규제 갈등에 9.8%P 증가
신남방 7국선 한국 이미지 ‘호평’
내국인도 전년比 10%P 이상 상승
‘한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외국인들은 ‘케이팝·가수’(12.5%)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 ‘한식·식품’(8.5%), ‘문화·문화유산’(6.5%) 순으로 나타나, 한류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핵심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대표적인 인물로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년도와 동일하게 1위를 차지했고, 뒤 이어 그룹 방탄소년단이 5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외문화홍보원이 4일 발표한 16개국 8000명 대상의 ‘2019 대한민국 국가이미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의 76.7%가 우리나라의 전반적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가운데 최근 교류를 확대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등 신남방 지역 7개국은 한국의 국가이미지를 매우 높게 평가(90%)했다. 이는 전 세계 15개국 대상 조사(76.7%)와 내국인(64.8%)보다 높은 수치다.
그러나 한국의 이미지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년도에 비해 3.6%포인트 줄었다. 사드 보복 이후 관계정상화가 진행중인 중국을 제외하곤, 영국, 미국, 남아공, 멕시코 등 거의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증가했다. 특히 대법원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수출 규제로 인한 갈등에 따라 일본의 부정평가는 9.8%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우리 국민 스스로 평가하는 국가이미지는 전년 보다 10% 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외국인들의 긍정적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한국 대중음악(케이팝), 영화, 문학 등 대중문화(38.2%)가 가장 높았고, 경제수준(14.6%), 문화유산(14.0%), 한국 제품 및 브랜드(11.6%)가 그 뒤를 이었다.
정보를 습득하는 매체로는 텔레비전, 라디오 등 방송(66.6%)과 인터넷, 누리소통망(SNS) 등 온라인(63.9%)이 비슷했다.
가장 많이 정보를 접하는 분야는 한국 대중음악(케이팝), 영화, 드라마 등 ‘대중문화(37.8%)’였고, ‘경제’(16.8%), ‘안보’(13.9%), ‘문화유산(10.5%)’이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와 미주는 ‘대중문화’, 유럽과 호주는 ‘안보’, 러시아는 ‘경제’에 대한 정보를 가장 많이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에는 ‘대중문화(45%)’ 다음으로 ‘정치외교’(15.4%)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우선과제로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남북문화의 평화적 해결’(33.8%)을 꼽았다. ‘외국인에 친절한 국민 태도(15.1%)’,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해외 홍보(15%)’ 등도 높게 나타난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윤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