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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섀도보팅 폐지 3년차인 올해, '감사 선임'이 오는 3월 주총 시즌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안건이 예정돼 있을 경우 주총 업무 기획을 늦어도 2월 초까지는 마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의결권 수거 전문기업 로코모티브는 올해 정기주총을 앞두고 감사 선임 대책 문의가 40% 이상 증가했다고 28일 전했다. 섀도보팅(의결권 대리행사) 폐지 3년째인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3%룰'에 입각한 감사 선임이 과제로 떠오른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3%룰이란 감사·감사위원 선임 시 대주주 지분이 아무리 많아도 3%까지마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이다.

로코모티브 관계자는 "감사 임기가 통상 3년인 점을 감안하면 섀도보팅 폐지 직전인 2017년 선임된 감사는 모두 임기 만료가 도래해 감사 선임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며 "최대주주 의결권을 제한하는 3%룰 때문에 추가 22% 이상 의결권 확보 방안을 문의하는 게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정기주총에서 1개 이상 안건이 부결된 상장사는 섀도보팅 폐지 직후인 2018년 76개에서 지난해 188개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부결된 188사의 주총 안건은 총 238건인데, 그 중 감사(위원)선임이 149건(62.6%)에 달해 비중이 가장 높았다. 그 외 정관변경(52건, 21.8%), 임원보수승인(24건, 10.1%) 순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주요 안건이 예정돼 있을 경우, 주주명부가 확보됨과 동시에 주총 업무기획을 마무리하고 늦어도 2월 초까지는 주총 준비를 마쳐야 한다"며 "일부 기업들이 뒤늦게 3월 이후 준비를 시작해 차질을 빚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태성 로코모티브 대표는 "감사 선임 시 숨은 주주 찾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개인 투자자들 영향력이 커진 만큼 주총 성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