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기대감 낮은 지금이 타이밍

“곧 매출·영업익 재평가 시점 올 것”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NAVER(네이버)의 주가가 역대 최고가 문턱에서 주춤하고 있다. 실적발표로 인한 깜짝 반등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전무하지만, 증권사들은 2020년 견조한 전망을 바탕으로 매수에 나서볼만한 타이밍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네이버의 주가는 최근 상승폭을 반납하고 18만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네이버 주가는 지난 15일과 16일 양일간 19만1500원으로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는 같은 기간 최고가인 19만5000원에 성큼 다가선 수치다. 이후 주춤하던 주가는 최근 거래일인 23일 18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20만원 문턱에서 주춤하는 모양새는 오는 30일 실적발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크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번 실적발표에서 네이버의 연간 영업이익은 2016년 이후 이어진 감익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네이버의 영업익은 1조1020억원(2016년), 1조1792억원(2017년), 9425억원(2018년), 7636억원(2019년 추정치)으로 줄어들었다.

증권업계는 네이버가 어닝시즌 수혜주가 되기엔 시기상조지만, 2020년 전반 실적개선이 기대돼 투자여력은 충분하다고 보고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모두 잡고 지난 2년간 이어져온 감익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네이버 포탈 광고성장률이 두 자릿수로 안정된 가운데 한국과 일본에서 간편결제, 웹툰 등 주요 서비스에서 성장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네이버는 지난해 기업가치를 2017년 수준으로 회복했고, 올해 파이낸셜, 웹툰, 로컬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재평가 시점을 맞이할 것”이라며 “1월 실적발표 전후로 발표될 주주환원 정책에서 자기주식 소각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업계는 네이버의 주가가 향후 20만원선까지 치고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1개 증권사들이 제시한 네이버의 적정주가는 22만5857원선으로 수렴한다. 각 증권사가 제시한 적정주가는 유안타증권이 24만2000원, 미래에셋대우가 24만1000원으로 높았다. 증권사들의 적정주가 중 가장 낮은 가격도 20만원 이상이다. KB증권, IBK증권, 키움증권은 지난해 11월 20만원을 적정 주가로 제시했다.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