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銀·핀테크 영업망 약해 의존
대출액수 크고 수요 많아 짭짤
은행 점포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지만 대출을 중개하는 대출모집인은 계속 늘고 있다. 영업망이 빈약한 인터넷금융기관들이나 지방은행들이 주도하는 모습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13개 시중은행에 등록된 대출모집인은 지난해 말 기준 4100여명이다. 1년 전(3800여명)보다 8% 가량 늘어났다.
은행의 대출모집인은 흔히 ‘대출상담사’를 말한다. 개인 자격으로 활동하기도 하고 대출법인에 소속돼 일한다. 이들은 은행과 대출모집업무 위탁계약을 맺고 대출상품 상담부터 신청서 작성, 필요서류 준비, 전달 등을 처리한다. 이들이 취급하는 대출의 90% 이상이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등 주택금융이다. 대출액수가 크고 수요도 풍부하다. 수수료율은 은행 기준 0.23% 가량이다. 1억원을 중개하면 23만원을 벌 수 있다. 원칙적으로 대출모집인은 1곳의 은행(1사 전속주의)하고만 일할 수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촘촘한 지점망을 갖춘 시중은행과 견줘 상대적으로 영업채널이 적은 지방은행들이 대출모집인 의존도를 더 높였다. 5대 은행(KB국민·신한·KEB하나·NH농협·우리)의 지난해 말 기준 대출모집인은 2771명으로 전체의 67.6%를 차지한다. 비중이 2018년(70%에)서 줄었다. 5대 은행 가운데서도 수도권 영업망이 가장 적은 농협은행이 대출모집인 증가규모다 100명 이상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나머지 8개 은행은 지난해 1년 사이 200명 가까이 대출모집인을 늘리며 30%였던 비중을 32%로 늘렸다.
핀테크들도 대출 브로커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토스, 뱅크샐러드 등도 시중은행과 계약을 맺고 대출상품을 안내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금융당국으로부터 ‘1사 전속주의’ 예외 특례를 인정받았다. ‘토스뱅크’를 준비하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는 현재 토스에서 광주은행, 시티은행 등 5개 은행의 대출상품을 취급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비대면 플랫폼은 아직까지 소액 신용대출에 제한돼 있고 거기서 창출되는 대출잔액은 10조원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박준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