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전 울산시장 첩보 경찰 전달 경위 등 추궁

황운하 전 청장 조만간 조사 예정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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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형철(52) 전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설연휴 직전 수사팀 교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검찰은 경찰의 당시 수사과정 전반을 검토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지난 10일 박 전 비서관을 불러 조사했다고 17일 밝혔다.

박 전 비서관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첩보가 청와대로 전달된 시기인 2017년 하반기 민정수석실에서 일했다. 이번 사건에서 첩보 출처가 김 전 시장의 경쟁상대인 송병기 울산 부시장이었고, 문재인 대통령과 송철호 현 시장이 각별한 사이라는 점에서 지방선거에 청와대가 부적절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박 전 비서관은 첩보를 전달받은 경위와, 경찰로 이 정보가 넘어간 경위를 상세히 진술할 수 있는 인물이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첩보를 단순 이첩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적정 수준을 넘어 내용을 가공했거나, 사건에 대해 수사기관에 언질을 주는 등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다면 정치적 비난은 물론 형사처벌 대상이 될 여지가 있다.

검찰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이었던 황운하 치안감을 조만간 불러 김기현 전 시장 수가 고과정에서 청와대의 '하명'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14일 황 전 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지만, 황 전 청장은 국회의원 선거 출마 준비와 새로운 변호인단 선임을 사유로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