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의 베벌리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 수상자로 ‘기생충’을 선정해 발표했다.
‘기생충’은 외국어 영화상 후보작들인 ‘더 페어웰’(출루 왕 감독), ‘레 미제라블’(래드 리 감독), ‘페인 앤 글로리’(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등과 경쟁해 당단히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봉준호 감독은 수상 무대에 올라 “놀랍다. 믿을 수 없다. 오늘 함께 후보에 오른 많은 세계의 영화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이정은, 조여정이 함께 참석해,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와 함께 미국 양대 영화상이자 아카데미상 전초전 성격을 갖는다. 이로써 ‘기생충’은 오는 2월 9일 개최되는 2020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도 수상할 가능성을 높인 셈이다.
칸영화제 작품상인 ‘황금종려상’ 수상작이기도 한 ‘기생충’은 부자와 가난한 자의 관계를 보여준 작품으로 세계인들의 공감을 얻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