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비행 이어 24일도 출동
-위치추적장치 켠 채 비행 노출
-민간사이트에 미 정찰기 항적
-북한 미사일 기지 등 정밀감시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미국 공군의 지상감시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가 3일만에 또 한반도 상공으로 출동했다.
24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E-8C는 이날 한반도 2만9000피트(8.8㎞) 상공에서 포착됐다. 지난 21일에 이어 사흘만이다.
미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연일 공개적인 대북 감시정찰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언급하며 도발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한미 군 당국은 최근 북한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 19일부터 연일 정찰기를 한반도 상공에 출격 시켜 대북 감시 비행을 하고 있다. 군사용 정찰기의 위치식별장치를 끈 채 감시비행을 은밀히 진행할 수도 있으나, 최근 미 정찰기들은 위치를 노출시킨 채 작전을 수행하고 있어 북한에 대한 경고 차원으로 해석된다.
E-8C는 폭 44.2m, 길이 46.6m, 높이 12.9m로 순항속도는 마하 0.8이다. 한 번 비행하면 9∼11시간가량 체공할 수 있고, 항속거리는 9270㎞에 이른다.
통합 감시 및 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해 고도 9∼12㎞ 상공에서 북한 미사일 기지, 야전군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