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섬→보르네오섬 행정수도 이전 추진
“한국 세종시가 벤치마킹 대상”
정보교환·경험공유·전문가파견 등
[헤럴드경제=(부산)양영경 기자] 한국이 세종시를 통해 쌓은 행정수도 이전 노하우를 인도네시아에 전수한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와 ‘한국·인도네시아 수도이전 및 개발에 대한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부산에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직후 이뤄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정부는 수도이전 사업에서 한국의 세종시가 벤치마킹 대상이라고 했다”며 “바수키 하디물요노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 장관도 지난 6월 방한해 행정수도 건설에 대한 우리 정부의 노하우를 전수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우리 정부가 적극 화답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의 현 수도인 자카르타가 위치한 자바섬에는 인구의 56.6%가 몰려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역 불균형 해소 등을 위해 지난 2017년부터 행정수도 이전을 추진했으며, 지난 8월 대상지(보르네오섬 칼리만탄 지역)와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0년 도시계획 수립 등 실행기반을 마련하고 이듬해 착공, 2024년 기능 이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40조원 규모다.
양국은 MOU를 통해 스마트시티, 도로, 수자원 등과 관련한 수도이전 및 개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도시계획, 개발, 인프라와 주택건설 기술에 대한 정보 교환, 경험 공유, 전문가 파견, 교육훈련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MOU에서는 이례적으로 각 분야별 협력 추진계획을 구체적으로 담아 실행력을 높였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단일 기반시설 협력사업에서 나아가 도시 등 국토개발 전반에 대한 협력으로 발전되고 있다”며 “한국의 행정수도 이전 경험과 스마트시티 혁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공유해 성공적인 정부 간(G2G)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