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연예인·네티즌, SNS 등에 잇달아 ‘추모 글’

‘카라 열풍’ 日네티즌 “지진때 기부, 잊지 않는다”

前연인, SNS 비공개로…연예계, 잇단 행사 취소

걸그룹 카라 출신 가수 겸 방송인 구하라. [구하라 인스타그램 캡처]
걸그룹 카라 출신 가수 겸 방송인 구하라. [구하라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걸그룹 카라 출신 가수 겸 방송인 구하라에 대한 비보에 동료 연예인들과 네티즌들이 충격에 빠졌다. 이들은 주요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잇달아 글을 올리며 구하라를 추모했다. 카라 시절 인기를 누렸고, 최근까지 활동했던 일본에서도 구하라의 사망 소식을 신속히 속보로 다뤘다.

25일 연예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숨진 구하라는 독보적 비주얼과 끼로 ‘천상 아이돌’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그는 연인이었던 최종범 씨와의 법적 분쟁을 겪으면서 자신의 SNS를 통해 여러 차례 복잡한 심경 글을 올린 뒤 한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지난달 절친한 사이였던 설리가 세상을 떠났을 때에도 크게 슬퍼해 동료 연예인들과 팬들이 걱정하기도 했다. 그런 걱정이 현실이 된 셈이라 안타까움이 더 크다는 것이 연예계의 전언이다.

과거 KBS2 예능 ‘청춘불패’에 구하라와 함께 출연한 가수 나르샤는 비보를 접한 뒤 SNS에 “아직은 믿고 싶지 않다”고 적었다. 가수 겸 배우 하리수도 역시 SNS에 “안타깝게도, 정말 너무 슬프다. 하늘에선 행복하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구하라를 추모했다. 그룹 룰라 출신 가수 채리나도 “정말 너무 슬프다. 진짜 너무 미치도록 슬프다. 너무 어여쁜 후배를 또 떠나보냈다. 괴롭다”고 안타까워했다.

함께 호흡을 맞췄던 카라 출신 배우 겸 방송인 한승연의 충격은 훨씬 컸다. 한승연의 소속사 관계자는 “한승연이 구하라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평소 가족처럼 지냈다. 집이 근처라 자주 안부도 묻고 만나고 그랬다”고 했다. 한승연은 비보를 접한 당일 구하라의 집을 찾기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설리에 이어 또 한 명의 아이돌 출신 연예인을 떠나보낸 누리꾼들도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생전 고인을 향한 악성댓글을 언급하는 목소리가 컸다. 네이버 아이디 ‘kim****’는 “(전 연인이)영상 유포한다 했을 때, 무릎 꿇고 빌 때부터 잠이나 제대로 잤겠냐. 결국 지쳤구나. 피해자만 피해 보는 세상 맞긴 해”라고 적었다.

설리의 죽음과 연관을 지어 애도를 표하는 사람도 많았다. 유튜브 아이디 ‘서*’은 “안 그래도 힘들었던 사람이 그 한 달 동안 아끼던 사람(설리) 죽음으로 얼마나 괴로웠을지”라고 댓글로 썼다.

노래 ‘미스터’ 등으로 ‘카라 열풍’을 일으켰던 일본에서도 구하라 사망 소식을 속보로 타전하고 있으며, 네티즌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야후 재팬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관련 기사가 노출되고 있고, 해당 기사 댓글은 한 시간도 안 돼 3000여 건을 넘어섰다. 이 밖에 일간지 산케이신문, 요미우리신문, 마이니치신문, 도쿄신문, 지상파 NHK 등도 주요 매체도 한국 매체를 인용해 속보를 전달했다.

트위터 아이디 ‘chi****’는 “설리 몫까지 열심히 살 거라고 했었는데”라고 애도를 표했다. 한 누리꾼은 “일본의 지진 재해 때 모국의 비난을 무릅쓰고 기부해준 것을 잊지 않는다”고 적기도 했다.

한때 연인 사이로, 고인과 생전 긴 법정 공방을 벌인 헤어 디자이너 최종범 씨는 비보 후 SNS를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도 설리 사망 때와 마찬가지로 공식 일정을 하나둘씩 취소하는 분위기다.

이날 예정된 KBS2 예능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측은 “안타까운 비보에 애도를 함께하는 마음으로 부득이하게 행사를 취소하게 됐으니 부디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룹 엑소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정규 6집 ‘옵세션(OBSESSION)’ 티저 공개 일정을 조정하게 됐다”며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연예계의 다른 공식 행사가 잇달아 취소 또는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