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버스ETF 주목…향후 성과는 담보못해

“큰 이익 노리기보다 분할매수·분할매도 전략 펴야”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순방향이냐, 역방향이냐’

달러관련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이 딜레마에 빠졌다.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까지 주저앉으면서 달러 역방향(인버스) ETF가 주목받고 있지만, 향후 수익률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4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만큼 순방향 투자를 고려해보되, 큰 이익을 노리기 보다는 분할매수·분할매도 전략을 펴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6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약달러가 지속되면서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에 2배로 베팅하는 삼성‧미래에셋‧키움자산운용의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 3개월 수익률은 5%를 훌쩍 넘어섰다. 반면 달러 강세에 2배로 베팅하는 ETF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10% 안팎에 달하는 반면 6개월, 3개월, 1개월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향후 환율 전망에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려 투자자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우선 이미 바닥권에 도달한 환율이 추가적으로 하락하기 위해서는 국내 경기 흐름이 원화가치를 유지·상승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내 경기 지표가 계속해서 부진하거나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할 경우 환율은 재차 상승할 수밖에 없다. KB증권과 삼성선물은 이를 감안해 연말 원달러 환율이 119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글로벌 제조업경기가 서서히 상승하는 과정에서 과도하게 움직인 환율이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미중간 무역분쟁 완화뿐 아니라 노딜브렉시트 방지안을 위한 새로운 합의안이 타결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짙어져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했다.

결론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4개월만에 최저 수준인 만큼 순방향 투자를 고려해보되, 큰 이익을 노리기 보다는 분할매수·분할매도 전략을 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방향·레버리지 ETF에 대한 분할 매수를 고려할 만하며, 이미 인버스 ETF를 매수해 목표수익률을 달성한 투자자들은 분할매도를 시도하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