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 회생지원·운전자금 등 1억9000만원 보증
신생기업 한계 딛고 바이오산업 성장 따라 쑥쑥
꾸준한 채무상환과 업종 전환으로 재기에 성공한 한 기업인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시화산업단지 소재 ㈜성경유나이트의 이병국 대표는 지난해까지 8년간 채무 분할상환과 신용회복을 위해 노력한 기업인. 이런 진정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회생지원보증 9000만원과 신규 운전자금 1억원의 보증을 지원받아 재기 발판을 마련했다.
이 대표는 과거 반도체공정에 사용되는 배관을 제작하고 시공하는 기업인 ㈜계명테크를 운영했다. 하지만 산업 특성상 잦은 설계변경과 반도체 경기의 부침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2010년 1월 부실화됐다.
이 대표는 이후로도 꾸준히 채무를 분할 상환하며 신용회복 및 재기를 추진해 왔다. 배관플랜트 및 유틸리티 사업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위생배관 제조·설치 기술을 개발했다. 성경유나이트는 이를 상용화하기 위해 2015년 4월 설립됐다.
성경유나이트는 지난해 3월 계명테크의 채무를 상환하기 위한 회생지원보증 9000만원, 위생배관 제조에 필요한 신규 운전자금 1억원의 보증을 지원받아 재기에 성공했다.
제약회사의 제조시설은 바이오공정의 특성상 GMP(우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규격에 부합하는 위생배관(Sanitary Pipe) 설치가 필수적. 성경유나이트는 배관라인별 특성 분석을 통해 바이오공정에 특화된 위생배관을 제조, 설치하는 업체다. 또 배관설비에 필요한 세정작업까지 해준다.
성경유나이트의 배관은 오비탈(Orbital) 자동용접을 통해 시공된다. 이후 알칼리 세정(Alkaline Cleaning), 산 세정( Acid Cleaning), 보호막 처리(Passivation)로 작업이 마무리된다. 이를 통해 배관이 공기에 노출됐을 때 산소 등에 의한 부식이나 오염이 일어나는 것을 막아준다.
최근 국내 바이오시밀러 산업의 발전으로 바이오 제약회사의 설비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다. 성경유나이트는 한미약품,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바이오 회사에 다수 시공한 경험이 있다. 이밖에 다른 바이오제약사를 대상으로도 수주영업 중이다. 하지만 업력이 짧은 신생업체로서 영업상 어려움이 적지 않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성경유나이트 이병국 대표는 “위생배관 제작 및 시공, 세정 등 배관사업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신생업체로서 수주영업 때 어려움이 적지 않다”며 “대형 바이오회사 납품경력이 적지 않아 어려움은 곧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미국 배관회사와 제휴로 기술경쟁력 향상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경유나이트는 2017년 4억원이던 매출액이 지난해 1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다만 올해는 삼바사태와 글로벌 바이오산업 침체 등의 영향으로 전년 수준을 넘지 못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2년에 한번씩 오는 세정주기도 도래하지 않아 내년 이후 관련 경기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기보의 재기지원보증은 사업에 실패했으나 우수한 기술력을 갖춰 재기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해 채무조정과 신규보증을 지원하는 제도다. 신용회복위원회 주관 ‘재창업 재기지원보증’과 기보가 직접 지원하는 ‘재도전기업주 재기지원보증’으로 구분된다.
재창업 재기지원보증은 실패한 중소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경험의 사장을 방지하고 재창업을 할 수 있도록 신용회복과 재창업자금을 지원한다. 실패 기업인이 경영하는 기술성과 사업성을 갖춘 신설기업으로, 재창업일로부터 7년이내인 기업이 지원 대상.
재도전기업주 재기지원보증은 재기 가능성이 인정되는 기업주가 영위하는 기업에 대해 채무감면(75~90%)과 함께 신규보증을 지원해준다. 구상채권을 변제하지 못한 기업이나 기업주가 별도 영위하는 기업이 대상이 된다.
조문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