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매매가 3년만에 상승전환

조선업황 개선·새집 부족 영향

3년 동안 줄곧 하락해왔던 울산 집값이 최근 바닥을 딛고 반등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지역 주력 산업인 조선업 업황이 개선되고 그간 신규 아파트 공급이 부족했던 점이 반전의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0월 울산 주택매매가격은 한달전에 비해 0.04% 올랐다. 1년 전에 비해서는 5.16% 떨어졌지만 2017년 3월 0.01% 상승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2016년 10월 0.08% 상승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기도 하다.

아파트만 기준으로 봐도 지난달 28일 기준 매매가는 일주일 전에 비해 0.12% 올랐다. 대전을 제외하고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울산 남구에서 대장주로 꼽히는 ‘문수로2차아이파크’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5억6800만원에 팔렸지만 이달 초 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다른 지표들 역시 살아나고 있다. KB리브온에 따르면, 10월 울산의 매매전망지수는 114.3으로 2015년 10월 이후 4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 전망하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의미이며, 6개 광역시 가운데 대전(120.2)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매수우위지수도 37.3으로 2017년 2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매수우위지수는 시장에 매수자가 많은지 매도자가 많은지를 가려 매수자가 많을수록 수치가 올라간다.

매매거래지수 역시 24.0으로 2015년 10월 이후 4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6개 광역시 중 대전(39.7)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이 지수는 공인중개사들이 매매거래가 활발한지 한산한지 응답한 결과를 지수화한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거래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음을 말한다.

분위기가 돌아선 이유는 지역 경기 침체의 핵심 원인이던 조선업 업황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10월 중순 국내 조선사들이 총 6조원 가량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아파트 공급 부족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울산 아파트 입주량은 2020년 2941가구, 2021년 851가구, 2020년 511가구 등 꾸준히 감소할 전망이다. 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이 분양을 포기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여기에 이런 지역 실정을 파악한 외지 투자자들이 유입되면서 수요를 더 키우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울산 아파트를 사들인 사람들 중 외지인(관할 시도외, 서울 포함) 비율은 22%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8%에 비해 두배 가량 높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