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KLPGA투어 루키인 이승연(21)과 이소미(20)가 LPGA투어 경기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사흘째 공동 선두에 나서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승연은 26일 부산 기장군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이소미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들은 단독 3위인 장하나(27)를 1타 차로 앞서며 최종일 신데렐라 스토리에 도전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투어 출전권을 받게 된다.선두 다니엘 강(미국)에 1타 뒤진 채 3라운드에 나선 이승연은 4번 홀(파5) 버디로 단독 선두에 올랐으나 6번 홀(파3)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범해 선두를 내줘야 했다. 그러나 나머지 홀서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승연은 특히 14~17번 홀서 4연속 버디를 낚아 강한 인상을 남겼다.이승연은 경기 후 “한국선수들이 많이 출전해 LPGA 대회라는 느낌이 덜하다. 올 시즌 잘해서 이 대회에 나온 것이라 보너스 대회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LPGA투어로 가기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고 여기고 있으며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승연은 또한 “미래를 예측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왔다. 내일도 마찬가지”라며 “무조건 공격이 아닌, 상황을 잘 판단해 플레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승연은 우승하더라도 당장 미국무대로 가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승연은 이날도 “LPGA 티켓을 따도 KLPGA투어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실력을 더 기른 후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직 우승이 없는 이소미는 8번 홀 보기후 나머지 홀서 버디만 6개를 잡아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다. 이소미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2주 전 열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의 우승에 막혔다. 그리고 지난 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선 4위에 올랐다. 메이저 대회에서 두 대회 연속 톱5에 든 것이다.이소미는 무빙데이인 이날 고진영, 장하나와 같은 조로 경기했으나 셋중 가장 뛰어난 경기를 했다. 이소미는 경기 후 “진영 언니, 하나 언니와 함께 치게 된 걸 알고 어제부터 긴장되고 설렜다”며 “그래서 경기 시작 전부터 생각이 많았는데 보기를 한 후 ‘누구랑 치든 나는 나’라는 생각을 했고 그 때부터 잘 됐다”고 말했다. 이소미는 마지막 날 전략에 대해 “내일도 캐디와 차분하게 얘기하면서 페어웨이를 지키는 전략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3주 전 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장하나는 사흘 연속 좋은 경기를 했다.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3위다. 선두로 3라운드를 맞은 다니엘 강은 버디 4개에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양희영(30), 오수연(호주)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한편 초청선수로 출전한 전인지(25)는 버디 7개에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7위에 올랐다. 지난 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째를 거둔 루키 임희정(19)은 3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고진영, 김세영(26), 이소영(22)과 함께 공동 8위 그룹을 이뤘다. 한 때 선두에 나서기도 했던 임희정은 파3 홀인 16번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려 더블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선두에 4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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