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에인션트 골프클럽이 조만간 여성 라커룸을 만들기로 했다.
로열&에인션트 골프클럽이 조만간 여성 라커룸을 만들기로 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5년 전부터 여자 회원을 받고 있는 로열&에인션트(R&A)골프클럽이 여성 라커룸을 신설하기로 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26일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에 위치한 R&A골프클럽이 최근에 이같은 내용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대회인 디오픈을 주관하는 R&A의 근거지인 이 골프장은 260여년만인 2014년에 처음으로 여성을 회원으로 받아들였다. 당시 영국 왕실의 앤 공주, LPGA 창업자중 한 명인 루이스 슈그스(미국),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 7명이 첫 회원으로 가입했다. 하지만 지난 5년간 여성 회원들은 클럽하우스에 여성 라커룸이 없어서 근처에 있는 포건 하우스에서 옷을 갈아입고 라운드를 마친 뒤 샤워 시설을 이용했다. 포건하우스는 R&A클럽하우스에서 약 400~500미터 떨어진 도로에 위치해 있다. R&A는 여성 회원이 있는 지난 5년간 클럽하우스 안에 여성 라커룸을 만들거나 추가로 공간을 내지 않고 포건 하우스를 임시로 활용했다. 지난 금요일 R&A대변인은 “우리는 클럽하우스 개조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는 여성용 라커룸을 두는 것이 포함된다”면서 “회원들과 함께 이 계획을 최종적으로 승인받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공간이 언제 완공되어 사용될 수 있을지도 아직 불명확하다. 대변인에 따르면 “정해진 시간 일정표에 따라 진행될 것이며 아마도 2021년을 넘길 수도 있다”고 한다. 오는 2021년은 디오픈 150주년을 맞아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개최된다. 2021년에 클럽하우스 개조 가능성이 높은 것은 큰 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1854년에 설립된 고색창연한 클럽하우스의 개조인만큼 진행 일정이 빠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여성 회원들을 받아두고 지금까지 라커룸 없이 운영되었다는 점이 놀라운 사실이다. 여성의 골프 참여에 대해 보수적이던 사회 통념이 깨진 지 5년이나 지났지만 일상에서 회원이 누려야 할 권리가 관행과 시설 미비라는 핑계로 제대로 지켜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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