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일 헤럴드디자인위크 운영
일회성 탈피 다음을 위한 場으로
1년내내 디자인 역할·가치 재정립
2020 행사 맞춰 외연 확장 통로로
내년이면 10주년을 맞는 헤럴드디자인포럼은 9회차인 올해부터 외연확장을 꾀한다. 헤럴드디자인포럼2019는 디자인포럼 본 행사에 앞서 10월 6일부터 10월 10일까지 ‘헤럴드디자인위크’를 운영한다.
‘헤럴드디자인위크’는 2회차인 지난 2012년부터 시작, 메인행사인 포럼 외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리는 기간으로 운영됐다.
그 형태는 해마다 디자인 마켓, 대학생 영어 PT대회, 디자인 토크, 네트워킹 파티, 소장품 경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 디자인포럼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켜왔다.
올해는 크리에이티브 그룹이자 디지안 전문 기업인 ‘브로스’(Bros)와 함께 디자이너들과 함께 하는 ‘브로콜리’(BRO.COLLE) 프로그램을 공동 런칭하고, 10월 6일부터 9일까지 디자인 클래스, 살롱, 현장 견학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금까지 헤럴드디자인위크가 포럼의 부대행사로 일회성의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 브로스와의 협업은 현업 디자이너들이 교류할 수 있는 상시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이번 위크 기간엔 6명의 현직 디자이너가 릴레이로 이야기를 펼치는 ‘브로콜리 클래스’와 디자인 창업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 ‘브로콜리 살롱’ 2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헤럴드디자인위크의 정점은 디자인포럼 연사들과 한국 디자인계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VIP네트워킹 파티인 ‘아트나이트’가 장식한다.
포럼 본 행사날인 10월 10일 저녁 7시부터 그랜드 하얏트호텔 그랜드 살롱에서 시작하는 아트나이트는 ‘팀보이드’(teamVOID)로 활동하고 있는 미디어아티스트 배재혁의 단독 강연을 시작으로, 융복합 프로젝트 그룹 ‘무토’(MUTO)의 공연, 디제잉으로 채워진다.
지난해까지 ‘프리미엄 토크’(Premium Talk)로 연사들과 프라이빗한 만남을 제공했던 행사가 좀 더 대중적으로 확대 개편됐다.
아트나이트 기조연사를 맡은 배재혁은 AI·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인류의 환경과 생존에 대해 짧게 메시지를 전한다. 배재혁은 송준봉, 석부영과 함께 미디어아트 그룹 팀보이드로 활동하고 있다. 산업 로봇을 활용해 한 편의 연극처럼 스토리텔링이 강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환경을 주제로 한 데이 포럼의 메시지가 아트나이트까지 이어지는 브릿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무토는 박우재의 거문고 연주와 신범호의 전자음악 연주를 중심으로 그래픽 디자이너 박훈규와 조명 디자이너 홍찬혁의 환상적이고 압도적인 비주얼 아트 퍼포먼스로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붉은 레이저 조명이 거문고 연주와 어우러져 마치 현을 형상화 한 것처럼 다가오며, 무대 3면을 감싸는 LED에 재생되는 영상은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과 어우러져 흥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어지는 디제잉은 EDM 유명 그룹인 ‘이디오테잎’(Idiotape)의 프로듀서 신범호(DJ BUMHO)가 이끈다. 무토는 국내·외 유수의 공연 무대 및 음악 페스티벌에서 국악과 전자음악, 비주얼아트가 결합된 독보적인 융복합 공연으로 유명하다.
헤럴드디자인포럼2020은 올해 헤럴드디자인위크를 시작으로 1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10주년 행사에 어울리도록 외연의 확장을 꾀한다. 디자인포럼이 열리는 기간 뿐만 아니라 브로콜리 등 상시적 지식 공유 플랫폼을 통해 한국 디자인계 의제를 제시하고, 해외 유명 디자인 행사와 연계, 1년 내내 디자인의 역할과 가치를 재정립하는 공론의 장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강연과 파티 등 국내외 연사들과 인적 교류를 통해 강화되는 한국 디자인계 네트워크는 헤럴드디자인포럼의 또다른 역할이다.
헤럴드디자인포럼은 지난 10년의 시간 동안 아시아 대표 디자인 지식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자동차 디자이너 크리스 뱅글, 피터 슈라이어, 건축가 안도 다다오, 램 콜하스, 이토 도요, 카르메 피젬, 크리에이터 하이메 아욘, 디자인 컨설턴트 팀 브라운, 피터 젝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인 연사들을 초청해 그들의 지식과 통찰력을 공유했다. 강연자들에겐 꿈의 무대로, 관객에겐 영감을 주는 행사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 지식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여정을 새롭게 시작한다.
이한빛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