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성수기 8월에도 22% 급감
일본행 항공수요 부진 이어질듯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일본 불매운동으로 국내 항공사의 일본노선이 두자릿수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증권가에선 당분간 항공주가 부진을 이어갈 것이란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내 주가가 반등할 모멘텀도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일본 수출규제에 반발해 일본 여행 불매운동이 시작된 영향으로 연중 최대 성수기인 지난달 전국 공항의 일본노선 여객 수송량이 전년동월 대비 20.3% 감소했다. 특히 일본노선 비중이 높은 저비용항공사들의 타격이 더 컸다는 관측이다.
일본행 여객 감소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지난달 8개 국적 항공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 합산 일본노선 여객 수송량이 전년동월 대비 22.7% 줄었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이달(1~7일 누적)에는 일본 여객수송량이 41.4% 급감하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8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항공사들이 일본향 수요 감소에 대응해 지난달 말부터 일본노선 공급을 축소하고 중국·동남아 등 대체 노선을 확대하고 있지만, 그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글로벌 경기둔화의 우려도 여전한 만큼 항공화물 수요도 단기간 내 회복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수요가 공급보다 더 빠르게 위축되고 있고, 충분한 노선조정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분간 탑승률(L/F)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이며 “결국 운임(yield) 하방압력으로 이어지면서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항공주 주가는 현재 밴드 하단에 위치해 있지만 연말까지 주가 반등을 만들어 낼 만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보수적 접근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