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자산가
대출형부동산펀드 유망 주목
리자드형 ELS 등 단기상품도
해외부동산·비상장 벤처 투자고려
금융자산 1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의 고액자산가는 경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중수익 중위험’을 추구해 점차 자산을 불려가는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대체투자와 단기금융상품이 국내 주요 은행 자산관리(WM) 전문가들 사이에 추천 상품으로 꼽힌다.
오정주 우리은행 TC프리미엄 강남센터 PB팀장은 “불확실한 시장 속에서 안정적이고, 우수한 성과의 투자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박현희 농협은행 태평로금융센터 PB팀장은 “고액자산가들이 대체로 투자 기간이 긴 상품에 대해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금리와 부동산 대출규제 등으로 투자 심리가 막힌 상황에서 위험은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대체투자로 고액자산가들의 돈이 몰리는 추세다. 변동성을 헷지하는 파생금융상품 성격의 펀드와 함께 건설사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쪽으로 돈을 빌려주는 대출형부동산펀드가 주목받는다.
김현섭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은 “투자 심리 위축으로 부동산과 주식으로 돈이 가지 않는 대신 대체투자 상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하방이 막혀 변동성 헷지가 가능한 펀드와 부동산담보를 잡고 정해진 기간동안 고정된 금리를 받을 수 있는 대출형부동산펀드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운영되며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금융상품도 고액자산가들에 적합한 시점이다.
특히 조기상환 기회가 많은 리자드형ELS의 경우 상품이 출시되면 빠르게 팔리는 상황이다. 리자드형은 하락장에서 수익을 일정 부분 포기하고, 원금을 최대한 회수하는 방식으로 설계된 상품이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 역시 실물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금ETF를 PB들은 추천한다.
금ETF는 금 가격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연동되기 때문에 다른 상품보다 금값에 대한 연동률이 높고, 주식과 같은 형태로 거래되기 때문에 현금화가 쉽다.
박현희 팀장은 “고액자산가들의 경우 일정 정도의 수익률을 유지하면서도 기간이 짧은 상품을 선호한다”며 “언제든 입출금이 가능하면서 가치 손해에 변동이 적은 상품을 주로 추천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국내 부동산 규제의 반대 급부로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다. 특히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 부동산에 펀드를 통한 투자가 대표적이다.
아울러 어느정도 여유 자금이 있을 경우 소득공제가 가능한 비상장 벤처기업 투자도 고려 사항이다. 펀딩을 통한 투자이지만 포트폴리오 상에서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투자인 만큼 소액으로 운용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조언이다.
연광희 신한은행 신한PWM잠실센터 PB팀장은 “부동산 펀드는 3~5년을 투자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금리가 5~6% 정도 되니까 저금리 상황에서 매력적인 상품일 수밖에 없다”며 “국내가 아닌 해외 부동산 투자 상품이 추천되는 상황이고, 일부 자본은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벤처 투자를 고려해 볼수 있다”고 말했다.
저금리 시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채권형 펀드는 고액자산가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오정주 팀장은 “이머징 국공채 펀드를 통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미국 달러 표시 채권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방법도 고액자산가들의 자산관리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승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