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으로부터 부품소재 독립 “중기가 할 수 있어”

- R&D예산 산자부 편중에 “중기부로 부처간 협의 중”

- “클라우드 기반 AI 혁신으로 신산업 로드맵 만들 것”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100일을 열흘 앞두고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중기부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100일을 열흘 앞두고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중기부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향후 부품 소재 부분의 R&D(연구개발) 예산을 중기부쪽으로 늘리는 방안에 대해 부처간 협의를 진행중이라 밝혔다. 또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신산업으로 AI(인공지능)를 주목, 향후 중기부가 클라우드 기반의 AI 제조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취임 100일을 열흘 앞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R&D 예산은 주로 산업통상자원부에 편성해왔는데, 앞으로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문제제기를 한 상태”라며 “예산 편성과 관련해서는 다시 논의하고 있고, 부품소재 부분 R&D 예산은 중기부로 늘리는 방안에 대해 부처간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밝혔다.

기존에 산업부에 집중된 R&D 예산이 향후 중기부로 확대될 전망이다.

박 장관은 R&D 예산 편성 변화를 요구한 배경에 대해 최근 일본과의 무역 분쟁을 들었다.

그는 “요즘 일본과의 무역분쟁이 논란이 되는데 부품소재에서 독립선언을 할 수 있는 주인공은 소재를 개발하는 중기부이고, 뿌리 산업을 지키는 소공인, 쉴 새 없이 땀 흘리는 중기 근로자”라며 “부품 산업 독립선언 역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통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대비책에 대해 “범위가 확대될 수도 있다는 가정하에 100대 수출품목 등 검토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어떻게 상생할 수 있느냐와 밀접하게 연관된 만큼 산업부와 중기부간의 공조 등도 튼튼하게 연결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중기부의 역할에 대해 대한민국 산업의 차세대 먹거리 기반을 만드는 일이라 정의했다. 그는 “중기부가 대한민국 신산업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고 단언했다.

이를 위해 주목한 분야는 AI다.

박 장관은 “가장 먼저 세워야 할 로드맵이 AI를 접목한 미래공장 로드맵”이라며 “클라우드 기반의 AI 제조혁신 서비스를 위해 데이터 센터를 통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중기부는 AI제조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부처 내 담당 조직을 만들 계획이다.

박 장관은 “시스템 반도체와 미래차, AI 등 3대 산업에 대해서는 부처 내 조직을 준비중이고, 팀장도 내정된 상태”라고 전했다.

중기부가 국가 기반 산업의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맡는 것에 대해 박 장관은 스마트 공장과 스타트업 주무 부서임을 강조했다.

그는 “클라우드 기반의 AI를 접목하지 않으면 스마트 공장을 완결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스마트공장에 데이터 저장, 분석을 연결해 AI가 스마트공장 생태계로 흡수될 수 있도록 해야 3~4년 후에 무용지물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 공장에 데이터를 연결해 AI가 엣지산업(4차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산업)으로 가면 스타트업에서 (활용이) 주로 일어난다”며 “이 부분을 강하게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