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때이른 더위로 서울 풍납취수장 일대 한강에서 녹조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23조원 규모의 한강 물환경관리 사업의 수혜 기대감으로 플랜트 전문기업 웰크론한텍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8일 환경부와 인천시, 업계 등에 따르면 ‘붉은 수돗물’ 사태를 겪은 인천 서구 지역에 최근 수돗물에서 ‘비린내’가 나면서 인천 서구 등지에 물을 공급하는 서울 풍납취수장 일대 한강에서 발생한 녹조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무더위와 마른 장마가 겹치면서 발생한 녹조가 공급 과정에서 완벽히 제거되지 못하다 보니 각 가정의 수돗물에서 비린내가 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환경부의 추론이다. 인천 서구 등지에 수돗물은 공급하는 인천 공천정수장에는 고도정수처리시설도 갖춰져 있지 않아 녹조 성분을 완벽하게 제거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풍납취수장과 인접한 서울 한강 잠실철교의 유해남조류세포 수는 지난달 17일 66 cells/㎖에서 이달 1일 828 cells/㎖로 급증했다. 관심 단계 기준치인 1000 cells/㎖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해외에 수처리 플랜트 공급을 해왔고 국내에서도 다양하게 수처리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있는 웰크론한텍이 한강 물환경관리 사업이 본격화 될 경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물산업은 21세기 ‘블루 골드’로 불리는 새로운 미래 먹거리시장으로, 국내외 대기업 및 건설업계에서도 수처리 산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세계 수처리시장 규모는 2016년에는 700조원, 2025년에는 9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한강수계관리위원회는 한강 녹조 차단 등 물관리를 위해 10년 단위 계획인 ‘한강 대권역 관리계획(2016~2025)’을 수립해 오는 2025년 시행을 목표로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은 실무위원회 및 서면보고,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등을 거쳐 2차 물환경관리기본계획의 정책방향을 반영했다. 한강수계위는 목표 수질을 달성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사업비 22조9000억원(국비 8조4658억원, 지방비 9조5038억원, 수계기금 2조1418억원, 민간 2조7953억원)을 투입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