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둔화에 공급부담 전망
-LG화학·한화케미칼 '톱픽'
[헤럴드경제=윤호 기자]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조치에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불황에 따라 수요가 둔화되면서 하반기 유가가 하향 안정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8%(2.84달러) 떨어진 56.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이 당초 지난달 말까지 예정됐던 하루 120만 배럴 규모의 감산 조치를 내년 3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미끄러졌다. 미중의 무역전쟁 휴전 합의에도 최종 타결까지는 험난한 길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일부 경기지표 악화로 원유 수요 우려가 부각됐다는 평가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보호무역주의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둔화로 원유수요 둔화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반면 미국 셰일증산과 OPEC+의 감산이행 의지 약화로 원유공급은 점차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제한적 달러 강세도 국제유가 하방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도 "이란발 지정학적 이슈가 추가적으로 가열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하반기 유가의 하향 안정화 전망을 유지한다"면서 "OPEC 총회는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결과였으며, 7월 이후 OPEC의 실질적 증산 선회 가능성, 3분기 미국 파이프라인 추가개통 이후 원유 생산량 급등 등을 고려할 때 유가의 공급발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진한 수요에 높은 원가 부담까지 떠안았던 국내 화학·전력 기업들은 하반기 유가 반락과 함께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연구원은 "부진했던 화학 부문 반등에 전지·태양광 등 화학 시황과 무관한 실적성장이 기대되는 LG화학과 한화케미칼을 '톱픽'으로 추천하며, 하반기 연료비와 구입전력비 경감이 예상되는 한국전력 역시 비중확대를 고려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