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재벌개혁 이끌었던 공정위 떠나 차기 인물 마땅치 않아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재벌 저격수’로 불렸던 김상조 신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공정거래위원회를 떠나, 청와대로 들어가면서 당분간 공정위 업무에 공백이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김수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후임으로 김상조(57) 공정거래위원장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지난 2017년 6월 공정거래위원장 취임 이후 기업집단국, 유통정책관 등을 새로 만들고, 조직 정원도 70여명 이상 늘렸다. 조직은 정권에 힘 있는 인사 덕에 위상이 높아졌고, 언론의 큰 조명을 받았다. 김 실장은 재벌개혁과 갑을관계 개선에 집중했다. 총수일가 일감몰아주기 등 사익편취, 물량 밀어내기, 기술탈취 등 이슈에서 성과를 냈다.

하지만 입법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여러 추진 과제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 전자상거래법 개정안 등이 대표적이다.

동시에 그는 각종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이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직접 설명하고, 기아차 공장, 충남 서산 석유화학단지 등을 방문하는 광폭행보를 보여왔다. 추후 청와대에 입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던 이유다.

공정위 내부에선 김 실장만큼 중량감 있는 인물을 기대하지만 마땅한 사람이 없다는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신임 공정위원장 후보로는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김은미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거론된다. 교수 출신인 최 원장은 재벌개혁론자로 문재인 정부 초대 공정위원장 후보로도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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