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190603 Andrew Nathan 교수(트럼프 대통령 경제자문역)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190603
무역전쟁으로 인한 中 경제 타격 적어…한국 기업 영향도 적을 것 과거 사드배치 논란과 같이 정치ㆍ지정학적 문제를 둘러싸고 미중 택일해야할 수도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 연구원에서 만난 중국정책 전문가 앤드류 네이선(Andrew Nathan) 컬럼비아대 정치학과 교수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한국이 입을 경제적 타격은 적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지정학적, 혹은 정치적 문제에 있어서는 ‘미국이냐, 중국이냐’는 양자택일의 문제에 놓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네이선 교수는 최근의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 경제에는 큰 타격을 입히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무역전쟁 발발 이후에도 중국의 해외 수출은 증가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마찬가지로 네이선 교수는 중국에 부품을 공급하는 우리나라 기업을 필두로 한국의 대중 혹은 대미 수출이 크게 줄어들 여지는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네이선 교수는 “만약 삼성의 휴대폰이 중국에서 만들어져 미국에 수입될 때 관세가 붙는 상황을 가정해볼 때, 삼성은 생산물량을 타지에 분산시키거나 혹은 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면서 “중국의 한국 반도체와 기계에 대한 수요가 줄 가능성도 언급되는 데 중국의 수출이 그 정도로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치적 문제에 있어서 미국과 중국 양국 모두와 이해관계가 있는 한국이 양자택일을 해야하는 상황에 마딱트릴 가능성은 존재한다. 과거 미국의 한국 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이 대표적이다.
네이선 교수는 “중국의 바람은 누구도 자신들의 안정화된 체제를 위협하지 않고 전복시키려는 시도도 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중국은 미국이 자신들의 군대를 한국과 일본, 대만, 베트남에 배치함으로써 자신들을 옥죄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중국의 입장에서 미국이 북한 견제 차원에서 한반도를 중심으로 군비를 강화하게 되면 이는 곧 중국에 대한 위협으로 느껴질 수 있다. 사드 논란 당시와 마찬가지로 한국산 제품 불매운동 등 중국이 한국을 압박하고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한국은 미국의 방식을 지지할 것인지, 혹은 중국의 입장을 받아들일 것인지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
네이선 교수는 “미국이 군사 체제를 한국이나 일본에 배치하거나, 연합 훈련의 강도를 높이게 되면 중국은 이를 자신들에 대한 위협으로 생각할 것”이라면서 “이 경우에는 한국이 두 나라 중 한 나라의 입장을 지지해야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