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혼술, 트렌드 변화 이끌어

다양한 사이즈로 출시되는 커피음료와 유제품, 주류 이미지.
다양한 사이즈로 출시되는 커피음료와 유제품, 주류 이미지.

가성비 좋은 1ℓ 커피, 135㎖ 한입 맥주…

식음료업계가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제품 용량을 다양화하며 소비자 마음 잡기에 나섰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음료업체들은 1인가구 증가 등으로 소비 트렌드가 변화함에 따라 용량에 변화를 준 제품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인의 커피 음용량이 늘어나면서 커피업계는 가성비를 앞세운 대용량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메가커피’ 등 넉넉한 양을 앞세운 커피 전문점이 빠르게 증가한 한편, RTD(Ready To Drink) 커피도 대용량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코카-콜라사의 RTD 커피 브랜드 조지아는 지난달 470㎖ 용량의 ‘조지아 크래프트’를 출시했다. 일과 중 커피를 자주 즐기는 직장인 등을 겨냥한 제품이다. 하루동안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양은 물론, 편의점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편의점 GS25는 이같은 대용량 커피음료 매출이 지난해 전년 대비 505% 증가했다고 밝혔다.

커피 뿐 아니라 유제품도 다양한 용량으로 세분화된 소비자 취향을 공략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최근 300㎖ 용량의 ‘서울우유 복숭아’를 출시했다. 상큼한 복숭아 맛을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저지방우유를 사용해 가볍게 마시기에 좋다. 초콜릿, 딸기, 커피에 이어 네 번째로 선보이는 ‘서울우유 가공우유 300’ 라인업 중 하나로, 대용량을 선호하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기존 200㎖ 제품의 1.5배 사이즈로 출시됐다.

한국야쿠르트의 대용량 야쿠르트도 인기다. ‘야쿠르트 그랜드’는 소비자들의 지속 요청에 따라 출시된 대용량 제품으로, 최근 ‘그랜드 리프레시’, ‘그랜드 망고’, ‘그랜드 라이트’ 등으로 라인업이 확대됐다. 풀무원다논의 ‘세계요거트’는 동유럽, 인도, 스페인의 이색 요거트를 310㎖의 대용량 사이즈로 출시해 눈길을 끈다.

반면 주류업계는 미니 사이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 등의 영향으로 ‘혼술(혼자 마시는 술)’,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 문화가 확산하면서 소용량 술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량이 많지 않은 소비자들도 소용량 맥주 등에 반색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135㎖의 초소용량 ‘기린이치방 미니캔’을 출시했다. 오비맥주는 250㎖ 용량의 ‘카스 한입캔’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용량과 신선한 상태로 음용 가능한 점 등을 어필하고 나섰다. 스파클링 와인 브랜드 버니니는 기존 병 제품을 250㎖ 캔으로 내놔 수요 확대를 꾀하고 있다. 롯데주류는 라즈베리와 레몬향이 첨가된 플레이버드(Flavored) 보드카 ‘스베드카 블루 라즈베리’를 국내 출시하며 375㎖ 소용량도 함께 선보였다.

이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