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21학년도 대입 정시 확대 대학들, 수시전형 비율은 그대로

올해 고교 2학년생 치르게 되는 2021학년도 대학입시전형 계획이 발표된 가운데 교육당국의 요구에 처음으로 정시 비율이 늘었지만 대부분 실기위주ㆍ논술전형을 정시로 이동했을뿐 학생부종합전형 등 수시전형 비율은 그대로 유지해 비판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현 고교 1학년생이 치르는 2022학년도 대입전형에서의 실질적인 정시비율 확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7일 교육부와 입시업계에 따르면 2021학년도 대입에서 정시 전형으로 뽑는 비율은 평균 23%로 집계됐다. 최근 10년간 정시모집 비율이 꾸준히 감소하다 조금이나마 처음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대학들은 정시비율 확대 취지와 반대로 학생부종합전형은 더 많이 늘렸다. 수능 비율을 3%포인트 가량 늘린 연세대와 건국대의 경우 학종 비중은 10%포인트 이상 높였다. 2022년부터 정시 확대를 한 번만에 할 수 없으니 2021년부터 정시 확대의 기조를 보여달라는 교육부의 의도와는 완전히 다른 움직임이었다.

서울대는 2021학년도 입시에서 정시 비율을 전년 21.5%(684명)보다 1.7%포인트 확대해 23.2%(736명)로 늘렸다. 그러나 52명의 정시선발인원 증가분 중 35명은 미술대학 디자인학부의 입시를 종전 수시모집에서 정시모집으로 변경한 것이다. 이에 따라서 수능 100% 전형인 정시일반전형은 고작 17명(정원의 0.5%) 증가한 것에 불과하다. 논술전형 축소도 눈에 띈다. 대학들은 전체 모집인원의 3.2%인 1만1162명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한다. 전년보다 984명 감소했다.

이종배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대표는 “각 대학들이 국가 재정지원을 받을 목적으로 실기전형의 정시비율을 높여 형식적으로 ‘정시비율 30%’를 충족시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교육부는 공론화 결과로 나타난 정시확대가 실질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각 대학에 대한 행정지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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