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경북 청도군 고위 공무원들과 관계자들이 전북 남원시에서 거주하는 개그맨 전유성(70) 씨를 삼고초려한 사실이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7년까지 청도군에 터를 잡고 살던 전 씨는 지난해 9월 “섭섭하다”는 말과 함께 남원시로 터전을 옮겼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청바지 입기도 싫다’고 할 정도로 청도군에 대한 섭섭함을 전했다.
이런 전 씨를 청도군 관계자들은 지난 3월과 4월에 이어 이달 초까지 굳이 세 번이나 찾아간 이유는 ‘개나소나 콘서트’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나소나 콘서트’는 전 씨가 2009년부터 상표권을 등록해 놓은 행사로 지난해 8월까지 10년간 청도에서 열어온 이색 음악회다. 청도군은 전 씨가 청도를 떠나자 당장 올해부터 ‘개나소나 콘서트’를 열지 못할 상황에 부닥쳤다.
‘개나소나 콘서트’는 클래식에서 가요까지를 망라한 종합 콘서트에다가 일반적인 행사와 달리 애완견을 동반하고 관람이 가능한 이색 콘셉트다. 이로 인해 매년 전국 관람객 7000여 명, 애완견 2000여 마리가 청도군을 찾았다. 전유성이라는 셀럽에 ‘개나소나’라는 이색적인 주제가 더해져 청도군을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이로 인해 청도군이 여러 차례 전 씨를 찾아가 그간의 섭섭함을 무마시키는 등 공을 들였지만 올해 당장은 ‘개나소나 콘서트’를 열기 어려울 전망이다.
청도군 한 간부 공무원은 “군 간부와 부군수가 전 씨를 먼저 만나 올해 ‘개나소나 콘서트’를 청도에서 계속 열어달라고 부탁했지만 거절당했다. 개나소나 이름이라도 쓰자고 했지만 또 거절당했다. 청도군으로 다시 이사 올 것도 이야기했지만 거절하더라”고 전했다.
또한 전 씨와 친한 지역 지인들이 전 씨를 다시 만나 구두로 ‘개나소나 콘서트’를 허락을 받았다고 알려왔지만 이는 일회성 사용 정도여서 내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청도군 관계자는 밝혔다.
청도군은 올여름 ‘개나소나 콘서트’를 열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유사 행사인 가칭 ‘반려동물 콘서트’를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군 추경예산(1억2000여만 원)도 이미 확보해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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