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기술력이 거둔 쾌거 메인링크 36km 해상교량 준공 리비아 대수로 이후 최대 공사 GS건설 완공분 합하면 49㎞ 중동 SOC사업 수주 ‘청신호’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이 걸프만을 가로지르는 세계에서 가장 긴 ‘바다 위 다리’를 준공했다. 48.57㎞ 길이의 세계 최장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연륙교다. 현대건설이 이번에 준공한 메인링크(36.14㎞)와 GS건설이 작년말 완성한 도하링크(12.43㎞)로 이어지는 해상교량이다.
현대건설은 1일(현지시간 기준) 쿠웨이트만 바다 위 인공섬에서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 교량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는 쿠웨이트 셰이크 사바 알 아흐마드 알 사바 국왕을 비롯한 주요 정부 인사들과 이낙연 국무총리, 현대건설 박찬수 토목사업본부장 등 각계 인사 400여명이 참석했다.
메인링크는 해상 27.5km, 육상 8.6km의 다리다. 쿠웨이트만 남쪽 슈웨이크 항과 북쪽 수비야 지역(실크시티, 부비안 항만)을 연결했다. 공사에는 약 33만㎡ 규모의 인공섬과 건물 및 기계·전기·통신공사 등도 포함됐다.
메인링크에는 다양한 시스템(사고감지 카메라, 구간단속 카메라, 교통관리 CCTV, 과적단속 시스템 및 교량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갖춰져 도로 및 인공섬 시설물 제어와 유지관리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해상 교량 중간에 축구장 13개 크기인 33만㎡ 규모로 지어진 2개의 인공섬에는 총괄관리본부, 방재유지관리, 구호시설, 하수처리장 및 변전소 등이 갖춰져 섬에서 모든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메인링크만으로 해상 교량 중 세계 4위의 길이다. 여기에 GS건설이 2014년 수주해 작년 12월 말 준공한 도하구간을 포함하면 세계 최장의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연륙교가 전체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현대건설은 2013년 글로벌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 끝에 설계와 시공을 맡는 조건으로 26억2000만달러(약 2조7000억원)에 수주했다. 현지 업체인 콤바인드그룹과 공동으로 수주했다. 전체 공사비 중 현대건설의 비중은 78%(2조1000억원)다.이는 1984년 리비아 대수로 이후 국내 건설업체가 수주한 가장 큰 해외 토목공사다.
GS건설은 이와 별개로 2014년 쿠웨이트 정부가 발주한 도하링크 프로젝트에 입찰해 6억달러에 단독 수주해 공사를 마쳤다.
이 프로젝트는 다리 이름에 쿠웨이트 선왕(셰이크 자베르 알사바)의 이름을 땄을 정도로 쿠웨이트에서 가장 중요한 국책 사업으로 통한다. 준공 이후 쿠웨이트시티 도심에서 수비야 지역까지 1시간 10분 이상 소요되던 거리를 20분 남짓이면 주파할 수 있게 된다. 쿠웨이트 정부는 다리 개통으로 수비야 신도시 및 부비안 항만 개발을 통해 균형적 국토 발전을 이루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 박찬수 토목사업본부장은 “공기는 66개월로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Fast Track)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앞으로 현대건설의 풍부한 장대 교량 시공 노하우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쿠웨이트와 중동 지역에 추가 발주될 공사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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