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SK, 익혀먹기, 손씻기, 예방 접종 당부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올들어 4월까지 A형간염 환자가 4000명 가량 발생해 이미 지난해 전체 발병 수를 넘어서면서 고위험군 계층을 긴장시키는 가운데, 식음료의 바이러스 오염 가능성 차단, 예방접종 등 개인별, 그룹별 예방책을 마련해 둬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A형간염은 감염자와의 신체 접촉,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 혈액매개, 성접촉 등 다양한 통로로 감염된다. 무증상으로 지나가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대체로 피로, 발열, 구토, 식욕부진, 복부 불쾌감, 황달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대체로 2개월을 넘지 않지만, 성인의 경우 급성 간염으로 나타나 한달 이상 입원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B형간염 보유자 등 만성 간질환자의 경우에는 A형간염이 발생하면 전격성 간염으로 진행될 뿐 만 아니라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확인된 A형간염 발생 환자만 총 3758명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환자 수(2436건)를 넘어서 전국적 유행을 막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에도 신고된 A형간염 환자 10명 중 7명은 30~40대로 확인된다. 30~40대는 국내에 백신이 보급되기 시작한 1997년에 이미 청소년기를 보내고, 국내 위생 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A형간염 항체를 자연스럽게 획득할 수 있는 기회가 다른 연령대보다 현저히 적었기 때문에 매년 A형간염 바이러스의 표적이 된다.

2005~2014년 10년간 전국 A형간염 항체 보유율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 69.6%였던 30대의 A형간염 항체 보유율은 2014년 32.4%로 하락, 40대는 2005년 97.9%에서 2014년 79.3%로 10년 새 크게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A형간염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30~40대는 A형간염 예방을 위해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A형 간염 연구를 해온 GSK(한국법인 사장 줄리엔 샘슨)는 A형간염은 감염 후 15~50일의 잠복기를 걸쳐 증상이 나타난다면서 예방 대책을 강구하고 그에 맞는 생활수칙을 지키도록 권고했다. 끓인 물 마시기, 음식 익혀먹기, 위생적인 조리과정 준수, 올바른 손씻기 등 A형간염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예방 백신 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A형간염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만성 간질환자, 외식업종사자, 의료인, 최근 2주 이내에 A형간염 환자와 접촉한 사람 등 A형간염 고위험군에 속하는 성인에게 예방접종이 권고된다. ‘하브릭스’ 백신 1차 접종 후 2주째에 약 85% 항체가 형성되며, 19일 후에는 100%에 가까운 방어 항체가 생긴다.

A형간염 백신은 총 2회에 걸쳐 접종하며, 1차 접종 후 6~12개월 또는 6~18개월 이후에 2차 접종을 받으면 된다. 40세 미만에서는 항체검사 없이 모두에게, 40세 이상에서는 항체검사를 실시하여 항체가 없는 경우 예방접종이 권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