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유해지기 전에 늙어버릴 수 있다” 우려 새로운 수요예측에 기반한 기업 전략 다시 짜야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인구대국’ 중국이 예상보다 빠른 인구 감소에 당황하고 있다.
2일 아시아 시장ㆍ경제 분석 업체 ‘컴플릿 인텔리전스’(Complete Intelligence)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인구가 2023년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부 예상보다 5년 빠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글로벌데모그래픽스’(Global Demographics)는 구체적으로 2023년 중국 인구가 14억1000만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2028년에는 13억8400만명, 2038년엔 13억2400만명으로 지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이 예상보다 이른 인구 감소에 맞닥뜨리게 된 이유는 출산 여성의 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15~49세 가임여성의 수가 2018년 3억4600만명에서 2033년이면 2억9100만명으로 5500만명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 아이 정책’ 폐지에도 여성들이 임신ㆍ출산ㆍ육아를 기피하는 것도 한 요인이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연간 신생아수는 2017년 1730만명에서 2028년이면 31%가량 감소한 1180만명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중국이 그동안 인구를 안정적으로 잘 관리해왔지만 한 아이 정책 폐지 시기를 놓치는 바람이 가임 여성이 부족해졌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2015년 공식적으로 한 자녀 정책을 없앴다.
컴플릿 인텔리전스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토니 내시는 “예상보다 빠르게 중국 인구가 정점을 찍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유아용품, 장난감 등의 산업이 타격을 입을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교육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밝혔다. 인구 전망이 달라지면서 기존의 수요 예측에 기반한 비즈니스 결정을 바꿔야 한다고 그는 조언했다.
리처드 잭슨 국제고령화연구소(Global Ageing Institute) 설립자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부유해지기 전에 늙어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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