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금 확보 목적 회사채 발행 증가 전망” -“운영자금 향방 주목…주주환원ㆍ재무구조 개선ㆍ사업재편 기대”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올해 상위 10개 대기업집단의 회사채 차환수요가 2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ㆍ외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른 기업 실적 감소 우려와 미ㆍ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도 기업들은 차환목적을 비롯한 채권발행에 적극 나서 현금 유동성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위 10개 대기업집단의 회사채 차환수요는 20조원 내외로 파악된다. SK그룹의 경우 올해 약 5조원가량의 회사채가 만기를 앞두고 있으며, LG, 롯데, 현대차그룹 역시 올해 2조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맞이한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 금리 하락 등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돼 있다는 점에서, 차환 목적을 비롯한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은 올해도 추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지난해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9조원에 그치는 한편, 채권발행 및 자산유동화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161조원에 달했다. 채권을 통한 자금조달 비중이 95%에 이른 것으로, 이 비중은 최근 수 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운영 및 차환을 목적으로 한 채권발행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운영자금이란 설비투자와 차환수요 이외 다양한 목적의 자금수요를 의미한다.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주주환원정책 차원의 배당 증가에 활용될 수도 있고, 차입금 감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사업재편을 위한 사업포트폴리오 변화 등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
운영자금 목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하는 기업들과 관련해서는 사업구조 개편이나 인수합병(M&A)에 대한 기대감도 가져볼 수 있다. 김민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업들은 비핵심사업을 과감하게 매각해 몸집을 줄이고,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현금 확보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주력 사업에 집중하는 등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집중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