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전 이사회…사외이사 4명→5명 - ‘통일 전문가’ 김택환 경기대 특임교수 선임 - 국회 합산규제 재도입 논의 영향 주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KT스카이라이프가 중립적 외부 인사를 사외이사로 추가 선임한다. 최근 국회가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규제(합산규제) 재도입 논의 과정에서 위성방송의 공공성 강화를 강하게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오는 22일 국회가 합산규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인 가운데 KT스카이라이프의 조치가 국회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방송통신 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사외이사 추가 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이로써 스카이라이프의 사외이사는 기존 4명에서 5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추가로 선임되는 사외이사는 김택환 경기대 특임교수로 알려졌다.
김택환 교수는 독일 본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4차 산업혁명 및 독일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또, ‘통일전문가’, ‘국가 비전 전략가’로 꼽히는 인물로 주요 저서로는 ‘세계 경제패권전쟁과 한반도의 미래’, ‘21세기 대한민국 국부론’ 등이 있다.
이번 사외이사 추가는 위성방송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위성방송은 통일 대비 방송서비스 운영, 도서산간 지역 난시청 해소, 보완적 재난방송 역할 등의 의무를 가지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를 위해 최근 외부 인사를 포함한 ‘사외이사 추천 자문위원회’를 통해 김택환 교수를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금일 오전 이사회가 진행되는 것은 맞다”면서도 “안건 및 결과는 이사회 종료 후 공시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KT에 위성방송 공공성 강화를 주문하며 사실상 스카이라이프의 분리를 요구했다.
스카이라이프의 분리가 전제되지 않으면 특정계열 기업의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이 33%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합산규제를 재도입하겠다는 논리다. KT와 스카이라이프의 합산 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30.86%에 달한다.
당시 KT는 스카이라이프를 통한 케이블TV(딜라이브) 인수 추진 중단, 사외이사에 중립적 외부인사를 추가하는 방안 등을 국회에 제출했었다. 이번 스카이라이프의 사외이사 확대는 KT가 제출한 방안의 일환인 셈이다.
과방위는 오는 22일 법안심사소위원회(법안소위)를 열고 합산규제 재도입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최근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SK텔레콤의 티브로드 인수합병 등이 발표된 만큼 논의 방향성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합산규제가 재도입 되면 KT가 추진 중이던 딜라이브 인수는 점유율 규제에 막혀 아예 무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