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오는 3월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18 발렌시아)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한국 축구의 ‘슈퍼 루키’ 대표팀 발탁을 둔 찬반 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당장 발탁해야 한다’라는 긍정론과, ‘시기상조’라는 부정론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이전까지는 ‘유망주’로만 분류됐던 이강인의 성인 대표팀 발탁 가능성이 떠오른 건, 최근 이강인이 소속팀 발렌시아의 1군 경기에 여러 차례 출전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에브로와의 코파델레이(스페인 국왕컵) 32강 1차전에서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은, 이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차례로 데뷔했다. 이 사이 발렌시아와 정식 1군 계약을 체결하며 유소년 무대는 졸업했다.이강인이 세계 최고의 무대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경쟁력을 입증하자, 자연스럽게 그를 대표팀에 발탁해야 한다는 여론이 등장했다. 실제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선정한 ’세계 프로 축구 리그 랭킹’에서 2010년 이후 무려 9년 동안 1위 자리를 유지한 세계 최고 수준의 리그다. 이런 큰 무대에서 뛰는 선수를 대표팀에 뽑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게 이강인의 대표팀 발탁 ‘긍정론자’들의 주장이다.반대로, 어린 나이를 이유로 이강인의 대표팀 조기 발탁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아직 스무 살도 되지 않은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이강인의 대표팀 발탁 ’부정론자’들은 어린 나이부터 이강인에게 성인 대표팀의 부담감을 지우는 것보다, 그가 연령별 대표팀부터 차례로 거칠 수 있도록 기다려줘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그러나 대표팀의 미래를 위해서는 이강인의 조기 발탁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 큰 이변이 없다면, 대표팀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파울루 벤투 감독과 함께 간다. 그리고 2022년이면 이강인도 21살이다. 역시 큰 이변이 없다면, 스물하나의 이강인은 대표팀의 주축이 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미리 벤투 감독의 축구를, 대표팀의 분위기를 익히게 해줄 필요가 있다. 예습이 나쁠 건 없다.축구계 대선배들도 대표팀의 미래를 위해 이강인을 조기 발탁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김병지 전 국가대표 골키퍼는 오는 3월 이강인을 대표팀에 불러야 한다는 의견을 강하게 내비쳤다. 김병지는 “이강인의 대표팀 발탁은 3월이 적기다.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이강인의 장래성과 기량을 평가할 기회다. 기존의 대표팀 선수들이 가도 뛰기 힘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고 있다는 건, 이강인이 체력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의미다. 이강인은 이미 검증을 마친 선수다”라며 이강인의 대표팀 발탁을 지지했다.대표팀은 오는 3월 볼리비아와 콜롬비아를 상대로 두 차례 국내 평가전을 치른다. 22일 울산에서 볼리비아를, 26일 서울에서 콜롬비아를 상대한다. 과연 볼리비아-콜롬비아 2연전에서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벤투 감독의 결정에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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