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따릉이포’ 시범사업 실시 3~11월 정비업무 50곳 공개모집 올해 운영결과 따라 점포 확대 소상공인 골목상권 활성화 기대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서울시설공단 제공]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서울시설공단 제공]

서울시가 서울시설공단이 전담하던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수리와 정비 업무를 동네 자전거 대리점에 일부 맡긴다.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고, 수리ㆍ정비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서울시설공단은 20일 소규모 민간 자전거 대리점과 손잡고 ‘따릉이포(鋪)’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지역 동네 자전거 대리점은 900여개로 추산된다. 시는 대리점 50곳을 공매모집해 올해 시범 사업을 해본 뒤 운영 결과를 살펴 향후 참여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가 따릉이의 정비ㆍ수리 업무를 일부 민간에 전환하는 것은 늘어나는 정비 업무를 분산시키고, 대부분 영세업자인 골목 대리점에 ‘일감’을 줘 골목 상권을 활성화시키려는 의도다.

시에 따르면 2015년 9월 도입한 따릉이는 2월 현재 총 2만대가 운영 중이다. 매해 이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지난 한해에 대여건수가 천만건을 돌파했다. 만 3년 반 만에 누적회원수는 109만명, 누계 이용건은 1600만건을 넘는 등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시는 연말 까지 따릉이를 3만대로 확충한다.

공단에 따르면 도입 5년차를 맞아 운영 대수도 늘고, 자전거 노후도도 높아지면서 수리ㆍ정비 업무가 따라 늘고 있다. 공단은 현재 5개 정비센터에서 정비사 38명이 수리 업무를 본다. 성수기인 4~11월에는 하루 수리량이 170건으로, 자전거 거치가 한 지역에 집중되면 정비 속도가 늦어지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시는 ‘따릉이포’를 운영하면, 신속한 수리가 이뤄져 시민 편의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공단은 무기계약직인 정비사 38명에 대해 정규직 전환도 추진한다. 앞으로 공단이 중정비 업무를, 동네 점포가 경정비 업무를 맡는 것으로 분장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공단은 시범사업에 참여할 점포를 20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모집한다. 공단 홈페이지(www.sisul.or.kr)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mcchun@sisul.or.kr)이나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지원 자격은 3년 이상 운영 경력이 있는 자전거 대리점 점주로서, 정비능력과 정비 환경기준(작업공간, 보도 폭, 보관 공간 등)을 갖춘 점포여야한다. 1차로 자치구별 2개 점포를 선정하고, 희망 점포가 초과하면 공개 추첨한다.

선정된 점포는 계약을 거쳐 3~11월 말까지 사업에 참여한다. 공단이 개별 점포에 고장 자전거를 넘기면, 점포에서 수리를 마친 뒤 다시 공단이 수리된 자전거를 회수해 현장에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정비항목은 프레임교환, 체인교체, 타이어교체, 펑크수리 등의 항목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자전거 대리점에 제공되는 정비 비용은 모집공고 때 안내한다. 시는 올해 관련 예산을 최대 5억원으로 잡았다.

이지윤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실력 있는 동네자전거 점포에 공공자전거 따릉이 수리 업무를 맡겨 따릉이의 안정적 사업 운영을 도모하고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공단은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편리하고 유용한 서울시민의 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