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취급액 기준 작년 1.79%p차
2015년 이후 줄곧 상승세였던 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가 1년만에 2015년 수준으로 돌아섰다. 예금 금리는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올라갔지만, 금융당국의 서슬퍼런 눈초리에 대출 가산금리는 손대지 못하는 상황이 예대금리차 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취급액 기준 총 대출금리와 총 수신금리간 차이는 1.79%포인트로, 2015년 말의 예대금리차와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009년 2.39%포인트에서 2012년 1.97%포인트, 2015년 1.79%포인트까지 하락해왔다. 저금리 기조가 본격화됐던 2015년부터는 상승세를 보여 2016년 1.89%포인트, 2017년 1.92%포인트까지 올라갔다. 지난해는 1년 사이에 2년여 동안 올려놨던 예대금리차를 다시 반납했다. 은행권에서는 당국의 매서운 가산금리 단속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기준금리가 그대로 반영되는 예ㆍ적금 금리는 2017년 11월, 지난해 11월 두 차례에 걸쳐 총 0.5%포인트 상승했다. 2017년 12월 1.78%였던 신규 기준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해 12월 2.05%로 올랐다. 그러나 대출 가산금리는 지난해 ‘손 댄’ 은행이 거의 없다. 신한은행이 연초 가산금리 인상을 계획했다 당국의 눈초리에 이를 다시 취소할 정도였다.
당국은 올해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추기 위해 요구불예금을 포함시킨 새 코픽스를 도입하겠다는 안을 내놓으며 대출금리 단속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시중은행장들과 만나는 자리를 빌어 직접 가산금리를 부당하게 조정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할 정도였다. 가산금리 단속이 영향력을 발휘하다보니, 주요 시중은행들의 NIM(순이자마진) 성장도 제자리걸음 추세다. 지난 8일 발표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NIM은 지난해 1분기 1.71%에서 4분기 1.70%로 소폭 줄었다. 그룹 전체의 NIM도 지난해 1분기 2.00%에서 4분기 1.97%로 낮아졌다.
한편,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015년 2.15%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2.31%포인트로 나타났다. 2013년 2.53%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의 예대금리차다.
박준규 기자/nyang@heral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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