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헝가리 합계출산율 1.45명 EU 평균인 ‘1.58명’ 밑돌아 2030년 합계출산율 2.1명 목표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헝가리 정부가 4명 이상의 자녀를 둔 헝가리 여성에게 평생 소득세를 면제하는 것을 포함한 파격적인 출산장려책을 내놓았다.

2016년 기준 헝가리 여성들이 평생 낳는 자녀 수는 1.45명으로 유럽연합(EU) 평균 1.58명을 밑돌고 있다. 이에 따라 헝가리 정부는 2030년까지 합계출산율을 2.1명까지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10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전날 국정연설을 통해 다자녀 가구에 대한 세제 지원 및 보조금 확대를 골자로 한 출산장려 정책을 공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다둥이를 키우는 여성에 대한 파격적인 세금 감면이다. 4명 이상의 자녀를 낳아서 양육하는 여성에게 평생 소득세를 면제해주기로 한 것이다. 또 자녀가 3명 이상인 가족이 7인승 차량을 살 때는 250만 포린트(약 990만원)의 장려금을 준다.

아울러 처음 결혼하는 40세 미만 여성에게는 1000만 포린트(약 4000만원)를 무이자로 대출해주고 2명의 아이를 낳으면 대출액의 3분의 1을, 3명의 아이를 낳으면 대출액 전체를 상환 면제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향후 3년 간 산후조리시설을 2만1000곳 신설하고 건강보험 예산을 7000억 포린트(약 2조8093억원) 증액하기로 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오르반 총리가 집권한 8년 간 헝가리 인구는 23만6000명이 감소했다.

이 때문에 심각한 일손부족 문제에 시달리는 헝가리는 연장근로 허용시간을 연 400시간으로 확대하면서 ‘노예법’ 논란을 낳기도 했다.

가디언은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서유럽에서 더 높은 임금을 받기 위해 헝가리, 폴란드, 루마니아 등을 떠나고 있고 이는 저출산과 함께 인구 감소를 부추기며 지역사회의 공포를 불러왔다”며 이번 대책의 배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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