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이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한국은행은 9일 지난해 예금은행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이 1년 전보다 8.1% 포인트 떨어진 27.5%라고 밝혔다.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과 국내 경기 둔화 우려 증가로 금리가 더 오르지 않을 거란 인식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기 초기에는 고정금리가 차주들에게 이득이다.
한은 관계자는 “고정금리는 주로 장기물이 많은데, 금리 인상기에는 장기물의 금리 인상 폭이 단기물보다 커 단기물ㆍ변동금리 대출 선호도가 높아진다”며 “단기ㆍ변동금리 위주로 대출이 늘어나며 장기ㆍ고정금리 대출은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의 가계부채 규제가 고정금리가 많은 주택담보대출에 초점이 맞춰진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금리 변동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시중은행에 고정금리 대출 비중 확대를 권고했지만 반대 현상이 빚어진 셈이다. 지난해 당국이 제시한 은행 고정금리 대출 비중 목표는 전년보다 2.5%포인트 상승한 47.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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